전남투데이 김길룡 기자 | 국내 18개 카지노 출입금지 고객이 매해 증가하고 있으며, 전체 출입금지자 10명 중 4명은 ‘본인 요청’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형배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을)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18개 국내 외국인 카지노 출입금지 고객 수’ 자료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출입금지자는 2,503명이었으나, 코로나와 함께 2021년 1,336명으로 잠깐 줄어들다 2022년 1,434명, 2023년 2,208명으로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는 8월까지 벌써 1,870명으로, 집계되지 않은 하반기 출입금지 고객 수까지 더해지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형별 출입제한 사유를 살펴보면 ‘본인 요청’이 2020년 937명, 2021년 637명, 2022년 693명, 2023년 761명으로 전체 출입금지자의 37.6%인 것으로 집계됐다. 10명 중 4명꼴로 스스로 출입금지를 요구한 셈이다. 그 다음으로는 기타불법행위(24.0%), 질서위반(20.9%), 가족 요청에 의한 출입금지도 826명(8.8%)이나 됐다.
사업장 별로는 파라다이스시티 출입금지자가 2,490명으로 가장 많았다. 18개 카지노 전체 출입금지자 중 4분의 1에 해당한다. 그 다음으로는 파라다이스 워커힐이 1,665명, 파라다이스 부산 1,214명, 세븐럭 드래곤시티 1,065명, 세브럭 강남코엑스 636명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최근 5년간(2020~2024.7), 18개 카지노 전체 입장객 수는 강원랜드가 729만 7,59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 17개 입장객 수 모두 합친 661만 4,465명보다 높은 수치다. 파라다이스 워커힐(서울) 134만 7,924명, 세븐럭 드래곤시티(서울) 125만 3,532명, 파라다이스시티(인천) 92만 2,407명, 세븐럭 강남코엑스(서울) 83만 316명 순으로 집계됐다. 고객수 상위 5위는 강원랜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수도권에 위치해있다.
자료를 분석한 민 의원은 “도박 중독에 대한 심각성을 느끼고 스스로 출입금지를 요청하는 경우가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사업장별 출입제한 조치뿐만 아니라, 문체부 및 사감위 등 관계 당국의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