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10년간 1조2190억 투입 자연재해 막는다

제2차 자연재해저감 종합계획 확정…2034년까지 92개 사업 추진

 

전남투데이 정홍균 기자 | 광주시가 태풍과 호우, 강풍, 가뭄, 대설 등 잦아지는 자연재해에 대비해 우수저류시설을 늘리고 하천, 저수지 등을 체계적으로 정비한다.

 

광주광역시는 최근(7월11일) 행정안전부 전문가 검토회의와 승인을 얻어 오는 2034년까지 10년 간 1조219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제2차 광주시 자연재해저감 종합계획’을 확정했다.

 

‘자연재해저감 종합계획’은 10년마다 자연재해 위험요인을 조사·분석해 피해 예방을 위한 각종 대책을 종합적으로 수립하는 방재 분야 최상위 계획이다. 재해 예방 사업 추진의 국비 확보 근거자료로 활용되며, 도시기본계획을 비롯한 각종 기본계획 수립에 쓰인다.

 

이번 ‘2차 종합계획’은 2016년 수립한 1차 종합계획을 개정‧보완한 것으로, 구조적 저감대책(1조 2067억원)과 재난 예·경보시스템 개선 등 비구조적 저감대책(123억원)의 시행계획을 제시했다.

 

광주시 전역 501㎢ 내 하천, 내수, 사면, 토사, 바람, 가뭄, 대설, 기타 8개 자연재해 유형을 조사·분석하고, 재해 유형별로 ▲자연재해 위험지구 선정 ▲자연재해 저감대책 ▲자연재해 저감대책 시행계획 등을 담았다.

 

광주시는 인명 및 재산 피해, 급경사지 재해위험도 평가기준 D등급 이하, 재해위험도 등을 종합해 143개소를 위험지구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 중 2차 종합계획에는 앞으로 10년 간 시행 가능한 59개소를 위험지구로 최종 선정하고, 나머지 84곳은 관리지구로 분류했다.

 

광주시는 광주천‧북산천‧선암천‧송정천 하천정비 등 위험지구 저감대책 59개 사업에 1조1606억원을, 재난 예‧경보시스템 개선 등 전지역 단위 저감대책 33개 사업에 584억원 등을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자연재해 위험지구로 선정된 59개소 중 침수 위험이 높은 서석고 일원, 백운광장 주변 등 10개소에 광주기상청 관측 이후 역대 최대 시우량인 86.5㎜ 보다 많은 88㎜를 방재할 수 있는 우수저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극락교, 운암시장 등 16곳에도 시우량 88㎜를 방재할 수 있는 펌프장시설을 신설 및 증설해 재해 피해를 예방할 방침이다.

 

‘자연재해저감 종합계획’은 현재 누구나 열람 가능하며 광주시 누리집 재난·안전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복환 시민안전실장은 “지구 온난화로 집중호우 등 각종 자연재해가 빈번해지고 있다”며 “이번에 마련한 2차 종합계획이 인명 및 재산 피해 최소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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