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대표 연임 도전 “‘먹사니즘’이 유일한 이데올로기”

 

전남투데이 정홍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다음달 18일 열리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1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 ‘먹사니즘’이 바로 유일한 이데올로기여야 한다. 경제가 곧 민생”이라며 경제 성장을 통한 민생 회복 구현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상황에 대해 “혁신 역량은 고갈되고 저성장의 악순환이 계속된다. 불평등과 양극화는 갈수록 극단화되고 있다”며 “상상하기 힘든 비극적 사건·사고들이 끊이지 않고, 먹고 사는 일에 온 신경을 기울여야 할 정도로 민생경제가 파탄났는데 그 누구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국민 다수가 출생을 포기하고, 자살률이 세계 최고일 만큼 희망과 미래가 없는 이 현실을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며 “성장의 회복과 지속성장이 더 많은 기회를 만들 것이고, 더 많은 기회를 통해 더 나은 세상, 희망과 미래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경제활성화에 방점을 뒀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인공지능으로 상징되는 과학기술의 신문명 시대가, 기후위기에 대응한 에너지 대전환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변화된 상황에 대응해 미래 사회를 선도할 기초과학과 미래기술에 집중투자해야 한다”며 “과학기술 강국으로 발돋움해 성장의 새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결국 소득, 주거, 교육, 금융, 에너지, 의료 등 삶의 모든 영역에서 구성원의 기본적인 삶을 권리로 인정하고 함께 책임지는 ‘기본사회’는 피할 수 없는 미래”라고 했다.


그는 우선 ‘주 4.5일제’를 자리 잡게 하고, 2035년까지는 주 4일제 근무시스템이 도입돼야 한다고 했다. 또 “출생아를 부모의 자녀가 아닌 독립된 국민으로 인정하고 출생기본소득, 기본주거, 기본금융, 기본의료, 기본교육 등을 점진적으로 시행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후위기에 대응할 방법으로 재생에너지 생산과 공급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재생에너지가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에너지전환은 이제 당면한 현실이 됐다”며 “에너지 전환의 시대는 피할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대비하는 것을 넘어 성장과 발전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외교, 안보 문제와 관련해선 “싸워 승리하는 것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낫고, 싸울 필요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 최상의 안보이자 경제정책”이라며 “외교의 목적은 국익이다.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외교가 되기 위해, 국익 중심의 실용적 접근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민주당을 당원 중심의 대중 정당으로 만들겠다면서 지구당 합법화, 후원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디지털 관리자 격인 CDO(Chief Digital Officer)를 신설해 일상적 정당 활동과 풀뿌리 생활 정치의 저변을 함께 육성할 계획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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