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문자 파동… 막장 갈등에 당내 “모두 패자” 평가

호남 민심앞에 선 與 당권주자 첫 합동연설회… 4인4색 ‘격돌’
“한동훈 배신자, 원희룡 기회주의, 자해극, 심리적 분당” 등 부정적

 

전남투데이 박동운 기자 |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김건희 여사의 ‘문자 메시지’ 파동이 확산하며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 당권 주자들, 문자를 두고 갈라진 당 소속 의원들까지 “모두가 패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당내에서는 “당의 자해극”, “심리적 분당상태”라는 목소리까지 나오며 총선 참패 후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는 과정에서도 쇄신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번 문자 파동에서 윤 대통령과 김 여사, 당권주자 어느 누구도 승자가 되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다. 한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이번 문자 파동으로 심리적 분당 상태가 됐다”고 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이번 문자 파동을 두고 “다 망한 것”이라고 말하며, 한동훈은 정무적 감각이 부족하고 논리적이긴 하지만 인간미가 없다는 평가와 함께 ”배신자”로, 원희룡은 원조 개혁 소장파로서 쌓아온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보수 이미지를 잃어버리고 노회한 정치인이 돼버렸다는 평가와 함께 “기회주의자”의 이미지만 남았다”고 말했다. 


친윤석열(친윤)계 의원들이 윤 대통령 부부의 타격을 감수하고 문자 파동을 이슈화한 이유를 두고서도 의원들과 원외당협위원장 등 당내에서도 서로에게 유리한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이런 어수선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8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 센터에서 나경원·원희룡·윤상현·한동훈 후보 등 차기 당 대표 경선 출마자들이 참석하는 첫 합동연설회를 가졌다. 연설회는 광주·전북·전남·제주 등 호남권을 시작으로, 향후 5차례에 걸쳐 지방 순회 일정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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