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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도영 새역사… 전반기에만 20-20클럽

이종범 넘어서나? 한화 류현진 상대로 솔로포 터트려

 

전남투데이 김길룡 기자 | 이종범의 재림? ‘탈고교급 선수’로 주목받았던 김도영이 새역사를 써가고 있다. 개막 후 한 달 만에 KBO리그 최초로 10홈런-10도루를 성공시킨 선수가 됐다. 기존의 빠른 발 뿐만 아니라 지난해 눈을 뜬 타격은 더욱 정교해졌고, 힘이 넘쳤다. 박재홍(1996년, 2000년) 이병규(1999년) 에릭 테임즈(2015년) 단 3명에게만 허락된 전반기 내 20-20클럽에도 가입했다. 


김도영은 지난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팀이 0-5로 뒤진 4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류현진을 상대로 좌중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지난해까지 빅리그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고, 올해 친정 한화와 8년 총액 170억원의 메머드급 계약을 맺은 ‘코리안 몬스터’를 상대로 새 역사를 썼다.


김도영은 만 20세로 8개월 21일만에 20-20을 달성, 김재현(LG·18세 11개월5일)에 이어 역대 최연소 2위 기록자가 됐다. 


또한 73경기 만에 20-20클럽에 가입해 이병규(68경기), 박재홍(71경기)에 이어 테임즈(73경기)와 함께 최소경기 달성 공동 3위 기록도 세우게 됐다.


올 시즌 김도영이 보여주고 있는 페이스는 선배 이종범의 퍼포먼스보다 눈부시다. 데뷔 5년차였던 1997년 30-30클럽을 달성했던 이종범보다 훨씬 빠르고, 어린 나이에 기록을 바라보고 있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의 30-30 달성 여부를 두고 “부상만 없다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할 정도이다.


김도영은 “경기에 꾸준히 출전하면 20-20을 전반기 전에는 달성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이른 시기에 기록이 나와서 뿌듯하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이어 “기록은 이제 달성했으니 팀이 이기는 데에 더 집중하고 보탬이 되고 싶다. 그렇게 하다 보면 30-30 기록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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