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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수원FC 원정에서 분위기 반전

 

전남투데이 김보성 기자 | 광주FC가 25일 저녁 7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9R 원정경기를 갖는다.

 

광주는 지난 4월 열린 9R 홈경기에서 수원에 1 대 2로 패했다. 후반 추가 시간 실점이 되풀이된 경기였다. 지난 주말, 대전전에서도 비슷한 패턴으로 실점한 광주로선 수원전에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최근 10경기 전적은 광주가 8승 2패로 절대 우세하다. 특히 지난 시즌 대결에선 3번 연속 이겼다. 주말 경기에서 패배를 안고 임하는 양 팀의 주중 경기이기에 더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광주FC는 최근 연이어 풀타임 출전하고 있는 허율, 정호연 등 주축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문제다. 후반 중반 이후 에너지 레벨이 급격히 저하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거기에 주전 센터백 변준수는 지난 경기 불의의 부상으로 30분 만에 교체 아웃 됐다. 수원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베테랑 수비수 안영규와 코리아컵에서 예열을 마친 김경재, 조성권, 신창무 등 백업 자원들이 제 역할을 해줘야 할 때다.

 

공격에선 베카와 엄지성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베카는 중요한 순간마다 특유의 ‘원더골’을 넣고 있다. 에이스 엄지성은 상대의 집중 견제를 역 이용한 연계 플레이로 결정적 기회를 창출한다. 물오른 득점 감각을 자랑하는 이건희도 원샷 원킬로 상대의 골문을 정조준 중이다. 이정효 감독은 “경기를 주도하고 있지만, 문전에서 마무리와 터치가 아쉽다” 면서, 문전 앞 침착한 플레이로 골 결정력을 높여줄 것을 주문했다.

 

수원은 지난 주말 서울 원정에서 0 대 3으로 패하며 리그 2연패에 빠졌다. 2경기 연속 3실점 하며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손준호를 영입했다. 손준호는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맡는다. 지난 주말, 서울전 후반에 교체 투입돼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김은중 감독은 "계속 경기 시간을 늘리면서 컨디션을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승우와 지동원 등이 나서는 공격진과 함께 경계 대상 1호다.

 

현재 광주는 상위 스플릿의 경계를 오르내리고 있다. 하위권과의 격차가 점점 좁혀지고 있어 2~3경기 결과에 따라 자칫 강등권으로 추락할 수도 있다. 살얼음판을 걷는 순위 경쟁 속에서 선수단의 체력 안배와 사기 진작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정효 감독은 적절한 로테이션 활용을 구상하고 있다. 잇따라 대규모 원정 응원단을 꾸리고 있는 팬들의 따뜻한 격려와 응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불과 72시간만에 펼쳐지는 주중 원정 경기. 팬들의 큰 함성과 박수가 선수단이 승리를 향해 한 걸음 더 뛰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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