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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승 광주FC, 새출발하는 대전과 맞대결

 

전남투데이 박세훈 기자 | 리그 6위로 올라선 광주FC가 오는 22일(토) 저녁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최하위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R 경기를 갖는다.

 

광주는 지난 5월 6일(월) 열린 11R 홈경기에서 대전에 2대1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10경기 상대 전적 4승 5무 1패로, 압도적 우위를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대전에 유독 강한 광주는 6월 들어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강호 서울과 김천을 격파한 데 이어, 주중 코리아컵에서는 로테이션 멤버로 부천을 제압했다. 반면, 대전은 황선홍 감독이 새로 부임했지만, 지난 주말 포항과 비기고, 주중 코리아컵에선 연장 혈투 끝에 승부차기로 제주에 패했다. 상승세를 탄 광주가 리그 3연승에 도전해 볼만한 경기다.

 

광주는 현재 득점과 실점이 26점으로 같다. 모두 리그 3위다.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지만, 그만큼 실점도 많다는 뜻이다. 다행히 지난 김천 경기에서 개막전 이후 무려 15경기 만에 무실점을 기록했다. 평균 신장 191cm에 이르는 변준수와 허율 센터백 듀오가 제공권을 장악한 게 주효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둘의 활약 여부가 승부의 관건이다. 특히 허율은 지난 대전전에서 헤더로 쐐기 골을 넣은 기억이 있다. 이번 경기에서는 장신 공격수 음라파를 봉쇄하라는 특명을 받았다. 한층 성숙해진 기량으로 공수를 오가며 활약한다면 더할 나위 없다.

 

최근 광주는 안정적 베스트 11을 구축했다. 정호연, 최경록이 중심을 잡아주며 허리가 탄탄해졌다. 수비 가담 능력을 키운 베카가 최전방을 지키고 있고, 엄지성은 종횡무진 거침없는 돌파로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코리아컵에서 1골 2도움으로 맹활약한 이건희도 건재하다. 베테랑 안영규와 두현석 등 부상 선수들도 복귀했다. 시나브로 전력 공백을 메운 선수단은 “이제 상위권으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입을 모으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

 

대전은 주중 코리아컵에서 연장 혈투를 치렀다. 이날 출전한 몇몇 주전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을 피할 수 없는 형편이다. 강등권까지 떨어진 대전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천성훈, 김문환 등의 영입을 추진하며 무뎌진 창끝을 벼리고 있다. 이번 경기는 황선홍 감독 체제로 맞는 리그 공식 홈 데뷔전으로, 승리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 특히 K리그2 때부터 맞수 구도를 형성한 광주와의 대결이기에 한 치의 물러섬도 없는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광주는 6월 15일부터 보름 동안 무려 5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 중 원정이 3경기로,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이 예상된다. 이정효 감독은 그동안 경기에 뛰지 않은 선수들을 적극 활용하는 화수분 축구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서울전에서는 베카가 첫 득점을 올리며 살아났고, 김천전에서는 신창무의 깜짝 활약이 빛났다. 코리아컵에 출장한 박태준은 2경기 연속 골로 물오른 감각을 과시했다. 그렇다면, 대전전의 히든카드는 누구일까? 이정효 감독이 준비할 새로운 용병술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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