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디자인진흥원, 디자인주도형 中企 혁신제품 ‘호평’

디자인연구회·브랜드상품 개발 등 전문기업 역량 강화

 

전남투데이 장은영 기자 | “혁신디자인, 브랜드 제품으로 디자인기업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찾는다”

 

광주디자인진흥원(원장 송진희)는 지역 디자인 전문기업의 역량강화와 함께 중소기업의 혁신제품 개발 지원 등 ‘서남권 디자인사업화 기반구축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지원하는 이 사업은 디자인 전문회사의 BM(비즈니스모델) 구축 및 사업화 역량 강화, 이를 기반으로 디자인 주도형 중소기업 혁신제품 개발을 지원해 광주, 전남․북 등 서남권 디자인산업 육성 및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광주디자인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서남권 디자인사업화 기반구축 사업을 통해 △미래 상품/서비스 아이디어 발굴연구회 운영(4건) △지역 제조(산업)-디자인 융합 R&D 지원(4건) △디자인 전문기업의 브랜드 제품 사업화 지원(7건)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연계 국내외 마케팅 등 지원했다.

 

우선, ㈜낫씽디자인그룹 등 5개 디자인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미래 상품/서비스 아이디어 발굴연구회를 운영, UX(사용자 경험) 기반의 모빌리티 분야 등 50여 건의 신규 아이디어를 발굴했다. 이 가운데 10건은 컨셉디자인 개발을 지원하고, 요양시설 소방제품 등 3건은 시제품 제작까지 마쳤다.

 

특히, 이 과정에서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국내외 선행기술 및 시장 동향 등 리서치와 실행전략 수립 등 연구개발(R&D) 역량도 키웠다. 이 같은 역량 강화 노력은 ㈜디자인바이(대표 최태옥)가 DH글로벌 등 지역기업, 연구기관과 함께 2023년도 디자인산업기술개발사업(R&D)에 ‘공간 경험 확장을 위한 E-모빌리티용 가전디자인 개발’과제(5년간 80억원 규모)를 유치하는 밑거름이 되기도 했다.

 

이같은 디자인기업의 역량강화는 디자인주도형 혁신제품 개발과 중소기업의 동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에코피스㈜(대표 채인원)은 오른디자인(대표 송현승)과 함께 지역 산업(제조)-디자인 융합 R&D 지원을 받아 자율주행이 가능한 ‘힐링보트’ 디자인을 개발했다. 힐링보트는 수질정화 기능까지 갖춰 미국 CES(국제가전박람회)의 2024년 혁신제품으로 선정됐으며, 내년 상반기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에코피스㈜는 힐링보트 등을 앞세워 20억원 상당의 투자를 끌어내고, 디자인경영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디자인대상(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오택캐리어는 ㈜디자인바이와 공동으로 수출형 스마트 공기청정기 디자인을 개발, 북미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광주지역 디자인기업 ㈜디자인고와 함께 지난해 실내용 해충 포획기를 개발한 ㈜이레그린은 M유통 플랫폼과 1억원 상당의 공급계약을 맺었다.

 

디자인기업의 BM 구축을 위한 ‘자체 브랜드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시각디자인 전문회사 DNA디자인(대표 안지은)이 디자인해 출시한 페이퍼토이 아트북은 국내 대형서점 등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통해 1억 여원 어치가 팔렸다.

 

엘피디자인스튜디오(대표 정원영)이 개발한 ‘키즈모리 스스토리하우스’는 해외 수출상담회를 통해 모로코 바이어와 20만불 상당의 수출 상담 및 계약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처럼 디자인기업의 새로운 BM 구축을 위한 브랜드 제품 개발 지원은 최근 4년간 31개 기업 26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디자인진흥원 관계자는 “디자인사업화 기반구축사업은 디자인기업의 비즈니스모델(BM) 사업화, 제품 및 서비스 개발 역량강화 등 전주기 지원을 통해 디자인기업-지역산업이 동반 성장하는 토대가 되고 있다”면서 “디자인 전문기관으로서 디자인기업 육성은 물론 산업체 디자인경영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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