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김완규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가 민선 8기 출범 이후 아세안 플러스 알파 정책을 추진하며 외연 확장에 주력하는 가운데, 세계YMCA연맹 등 국제기구와도 교류 협력을 강화하며 지방외교를 한 차원 높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오영훈 지사는 6일 오후 제주도청 백록홀에서 카를로스 산비(Carlos Sanvee) 세계YMCA연맹 사무총장을 비롯한 세계YMCA 리더십 팀을 만나 양 기관이 더욱 활발하게 소통하며 교류를 이어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세계YMCA 리더십 팀은 세계YMCA연맹 및 대륙별 YMCA연맹의 리더십 총 7명으로 구성된 글로벌 의사결정 단위로, 연 1회 정기 국제회의를 통해 목표와 전략 수립, 주요 안건 토의 등을 진행하고 있다.
리더십 팀은 아시아태평양YMCA연맹 본부의 제주 이전을 기념하기 위해 올해 정기회의를 4~6일 제주에서 열었다.
이날 오영훈 지사와 면담에는 산비 사무총장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유럽,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캐나다, 한국YMCA연맹의 사무총장과 미국YMCA연맹의 국제부 부회장이 함께 했다.
오영훈 지사는 “아시아·태평양YMCA연맹본부가 홍콩에서 제주로 이전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고 경사스러운 일로, 이번 리더십 팀 회의처럼 세계 YMCA 리더들이 제주에 모여 세계평화 확산전략을 논의하는 것은 세계평화의 섬으로 제주의 상징성을 배가시키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아시아·태평양YMCA연맹과 제주도, 제주도교육청 등 도내 국가기관 및 공공기관과의 협력사업을 다양하게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일이라면 어떠한 사업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산비 사무총장은 “세계YMCA연맹이 최근에 채택한 ‘비전 2030’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 지속가능한 지구”라며 “아시아·태평양YMCA연맹본부를 제주에 유치한 것은 이 운동을 실천하는데 대단히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제주에 들어설 YMCA글로벌제주생태평화센터는 아시아·태평양YMCA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지속가능한 지구 운동을 전개할 중요한 발판으로 큰 의미가 있다”며 “제주도의 지원과 협력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존 홍콩에 자리잡은 아시아태평양YMCA연맹을 2022년 제주로 유치했으며, 이번 달 중에 제주시 연동에 아태YMCA연맹 본부 건물이 준공될 예정이다.
❍ 1939년 홍콩에서 창립된 아태YMCA연맹은 24개국 1,670개 도시와 네트워크를 가진 아태지역 최대 시민단체로, 이를 통해 제주가 아시아태평양지역 민간교류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