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김완규 기자 | 제주 말산업의 지속가능한 육성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제주도와 한국마사회가 더욱 공고한 협력체계를 갖춰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제주특별자치도와 한국마사회는 24일 오후 3시 경기 과천시 한국마사회 본사에서 제주 말산업 육성·발전을 위한 6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 간 맺은 5차 업무협약 종료에 따라 협약 기간을 연장하는 한편,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추진 정책에 발맞춘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이날 자리가 마련됐다.
협약식에는 오영훈 지사, 정기환 한국마사회장을 비롯해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제주마생산자협회, 제주마주협회, 제주도 승마협회, 대한말산업진흥협회 등 도내 말산업 관련 기관·단체장 및 관계 공무원들이 참석했다.
오영훈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한국마사회 임직원들과 도내 말산업 관계자들의 노고와 시도 덕분에 업무협약 체결 이후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1,000억 원의 레저세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감사를 전했다.
오 지사는 “2014년 제주가 말산업 특구로 지정된 이후 제주도와 한국마사회의 노력에도 제주도민과 말산업 관계자들의 말산업 발전과 육성에 대한 기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면서 “변화되는 시대에 걸맞은 말산업 발전방안과 신규사업 발굴에 말산업 종사자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한 “승마장과 에코 힐링마로, 말 전문 동물병원, 거점조련센터, 전문인력 양성기관 의 말산업 관련 기반시설 확대와 함께 말산업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제주도와 한국마사회가 공동으로 도움되는 일에는 어떤 분야에서든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기환 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제주도와 한국마사회의 동반 성장은 물론, 레저세 재원이 말산업에 환류되면서 말산업의 육성과 발전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며 “한국마사회는 이번 업무협약을 성실히 이행하면서 제주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더욱 고민하겠다”고 전했다.
업무협약식 이후 오영훈 지사는 제주도가 후원한 ‘제10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대상경주’에 참석해 경주를 관전했다.
이날 대상경주에 참여한 경주마 15마리 중 13마리는 제주에서 길러진 제주산 경주마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경주에서 우승한 제주산 경주마인 ‘즐거운여정’ 마주와 생산자, 조교사에게 우승 트로피와 상금을 전달했다.
제주도와 한국마사회는 2010년부터 2022년까지 5차에 걸쳐 업무협약을 체결해 왔으며, 올해 6차 업무협약으로 2024년까지 2년간 협약내용을 이행하게 된다.
한국마사회는 제주경마공원에서 시행하는 경주 중 연간 470회 이상을 중계경주로 편성·시행하고, 레저세 감면을 통해 조성된 재원을 적극 활용해 지역사회 공헌과 제주 말산업 발전을 위한 사업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제주특별자치도세 감면 조례'에 따라 매년 제주경마공원 중계경주를 통해 얻는 레저세의 27%를 감면하고, 중계경주 시행으로 조성된 세수의 10%를 제주 말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에 투자하게 된다.
또한 양 기관은 도내 말산업 육성과 연관산업 발전을 위해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말산업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및 국가 말산업 발전 등을 위해 상호 노력해 나간다.
제주도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올해 1,000억 원의 지방세수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