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술 누리호, ‘위성’ 태우고 우주로 날았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전남투데이 박상훈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3차 발사에 성공했다. 

 

누리호는 25일 18시 24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우주강국’의 기치를 내걸고 힘차게 솟았다. 지난 1~2차 발사가 누리호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시험 발사였다면 이번 발사는 실제 우주 임무를 수행하는 위성들을 ‘승객’으로 태우고 날아 올랐다.

 

7만 3천개의 부품으로 이루어진 누리호는 우주기술의 첨단 집약체이다.

 

3단으로 구성된 누리호는 엔진점화 후 1단이 300t 추력에 도달하며 누리호를 붙잡고 있던 4개의 지상고정장치(VHD)가 풀리면서 비행을 시작했다.

 

이륙 개시 후 1단 분리와 페어링(위성 등 발사체 탑재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덮개)분리까지 마친 나로호는 이후 2단 분리와 550㎞의 목표 고도까지 순조롭게 날아 올라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소형위성2호’의 성공적인 분리를 시작으로 져스택의 JAC, 루미르의 LUMIR-T1, 카이로스페이스의 KSAT3U, 한국천문연구원의 도요샛 4기 등 큐브위성까지 분리작업을 완벽하게 마무리 했다.

 

위성 분리를 마친 나로호 3호는 이후에도 3분여  비행을 더 한 뒤 모두 총 20여분의 비행을 마치고 예상 낙하지점인 발사장에서 약 2900㎞ 해상으로 자취를 감췄다.

 

항우연은 누리호 추적을 위해 나로우주센터와 제주도에서 추적 레이더와 텔레메트리 안테나를 운용한다. 3단 엔진 종료와 위성 분리 등 후반부 비행에 관한 데이터는 서태평양에 있는 팔라우 추적소를 통해 받는다.

 

한편 누리호는 전날인 23일 아침 7시 20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내 조립동에서 나와 발사대로 이동해 하늘을 향해 기립했다.

 

누리호에 전력을 공급하고 연료와 산화제를 충전하기 위한 엄빌리칼 케이블 연결과 추진체가 새지 않는지 확인하는 기밀 점검 등 발사 준비작업 중 고흥 지역에 예기치 않게 30분가량 소나기가 내리면서 혹시 모를 기상 악화에 한때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이번 발사는  전날인 24일 18시 30분에 발사 예정이었으나 발사 3시간 가량을 앞두고 컴퓨터 통신의 기술적인 문제로 발사가 연기되었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1차관 주재로  전날 열렸던  발사관리위원회는 기술적인 문제해결은 물론기상예보, 등 발사 준비 상황을 점검한 결과 “특이사항 없이 정상적으로 발사 준비작업이 수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라며 누리호의 성공적인 발사를 예고했었다.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