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투데이 조은별 기자 | 대한민국 1세대 패션 디자이너 문광자 드맹 디자이너의 패션 철학과 삶의 멋에 대해 들어보는 강좌가 열린다.
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황풍년)은 오는 5월 25일과 26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문화예술작은도서관(빛고을아트스페이스 2층)에서 상반기 인문학 강좌로 문광자 드맹 디자이너를 초청해 ‘문광자가 생각하는 멋’을 진행한다.
패션디자이너 문광자는 55년간 패션디자이너의 외길을 걸어오면서 국내는 물론 프랑스,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의 수차례 작품발표를 통해 한국 패션의 위상을 크게 높여왔다. 특히 2003년 ‘뉴욕이민 백주년 기념행사’에서는 한국 패션계를 대표하여 ‘무명’ 작품을 발표해 평론가들로부터 극찬을 받기도 했다.
25일 1강에서는 문광자 디자이너가 생각하는 멋에 대해 이야기한다. 수많은 디자이너가 자기만의 컬렉션을 선보이며 패션계에 데뷔하지만 수십 년이 넘도록 확고한 아이덴티티를 지키면서 사랑받는 디자이너는 흔치 않다. 그런 의미에서 문광자 디자이너가 자신의 디자인 브랜드 ‘드맹’을 통해 전통옷감인 무명의 아름다움을 복원해온 과정은 독창적이고 조형적이며 그녀의 옷엔 영원성에 대한 추구와 고상함이 깃들어 있다.
그녀가 추구하는 영원성은 ‘세상과 사람에 대한 사랑고백’ 같은 것인데, 이것은 옷에 인간적이고 서정적인 스토리를 덧입히는 것으로 나타나곤 한다. 더 나아가 옷을 통해, 디자인을 통해 한 사람과 세상을 더 낫게 변화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26일 2강에서는 멋있는 옷차림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 문 디자이너는 멋진 차림(내면의 아름다움과 함께)의 사람을 만나면 예술품 앞에서의 감동을 느낀다고 한다. 유행만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개성 있는 옷차림으로 자신을 가꾸고 건강한 셀프 이미지로 자신과 주변을 밝게 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이다.
수강인원은 15명 내외이며, 지역주민(성인) 누구나 신청 및 참여가 가능하다. 수강료는 무료이며 신청 희망자는 5월 25일까지 선착순으로 방문접수(광주광역시 남구 천변좌로338번길 7, 문화예술작은도서관) 또는 전화접수(062-670-7968)로 하면 된다.
한편 광주문화예술 작은도서관 상반기 강좌는 ▲문광자가 생각하는 ‘멋’(문광자 드맹 디자이너) ▲삶과 예술 (정선휘 작가) ▲생태와 평화 어디서 오는가? (변택주 작가) 등 총 13회 강연으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