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극단‘청자’,‘모란이 피기까지 우리는’창작극 선보여

4월 14일 오후 2시ㆍ6시 30분, 강진아트홀 2회 공연

 

전남투데이 박동운 기자 | 강진군 극단 ‘청자’가 2023년 전라남도 ‘남도문예 르네상스 시·군 특화사업’에 선정되어 창작 연극, ‘모란이 피기까지는 우리는’을 선보인다.


공연은 4월 14일 오후 2시, 6시 30분 두 차례에 걸쳐, 강진아트홀 대극장에서 펼쳐지며, ‘제20회 영랑문학제(4월14일,15일)’와 연계해 진행된다.


이번 작품은 ‘한국 현대시의 거장’ 영랑 김윤식 시인(1903~1950)의 일대기 가운데, 일제 강점기 중 문화 통치에서 무력 통치로 넘어서는 1930년대 초반을 배경으로, 순수 서정시인으로서의 면모를 넘어 일제 강점기 속, 저항 시인 ‘영랑의 모습’을 역사적 고증과 작가의 상상력을 통해 그려낸다.


임재필 대표는 “영랑 김윤식과 용아 박용철, 정지용, 그리고 춘원 이광수의 시와 문학, 예술에 대한 견해와 근대화에 대한 사상 충돌을 과감한 상상력을 통해 무대 위에 표현함으로써, 청년 영랑의 삶을 좀 더 입체적으로 되살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연극의 주제는 묵직하지만 연출은 날렵하고 세련됐다. 극의 처음부터 끝까지 곳곳에 영랑과 시문학파 시 낭송이 몽타주 기법으로 표현되며, 배우의 시 낭송에 더해 클래즈(클래식과 재즈) 밴드의 라이브 공연과 현대무용의 콜라보는 시와 음악이 흐르는 ‘음악도시 강진’에 발맞춘 강진형 현대연극 연출의 정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일본 형사 ‘후꾸야’ 역에 캐스팅된 강진군 출신 박노식 배우의 출연은 공연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후꾸야는 영랑의 영혼을 현실에서 위협하는 인물로, 극 속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등장하며, 이를 통해 영랑의 투쟁과 독립에 대한 염원을 관람객에 강인하게 각인시킨다.


젊은 시절 영화 ‘살인의 추억’으로 일약 스타가 됐던 박 배우는 지금도 변함없이 다양한 영화와 TV드라마에서 명품 조연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작품에 담긴 의미와 애향심으로 이번 출연을 단번에 결심했다.


입장은 공연 시작 30분 전부터 시작되며, 선착순 무료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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