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 비서실장 사망에 "검찰 과도한 압박 수사 때문"

특수부 사냥 대상, 죽거나 조작으로 감옥… 檢 미친 칼질 용서 못 해

 

전남투데이 김용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경기도지사 재임 당시 초대 비서실장이었던 전 모 씨의 사망 소식에 대해 "이게 검찰의 과도한 압박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이냐"며 "억울한 죽음들을 두고 정치도구로 활용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10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제80차 더불어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어제 믿을 수 없는 부고를 접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대표는 "평생을 공직에 헌신했고 이제 퇴직해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고 하던 참으로 모범적인 공무원이었다"며 "검찰이 이분을 수사 한 일이 없다. '이렇게 선을 그었다는데 이분은 반복적으로 검찰에 수사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 씨는) 검찰의 압박수사에 매우 힘들어했었다"며 "검찰 특수부의 수사대상이 된 사람들이 왜 자꾸 극단적 선택을 하겠느냐. 없는 사실을 조작해서 자꾸 증거를 만들어서 들이대니 빠져나갈 일은 없고 억울하니 결국은 극단적 선택하는 것 아니냐"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 대표는 "아무리 비정한 정치라고 하지만 이 억울한 죽음들을 두고 정치도구로 활용하지 말라"며 "이게 검찰의 과도한 압박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수사 당하는 게 제 잘못인가. 주변을 먼지 털 듯이 털고 주변의 주변의 주변까지 털어대니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견뎌내는가"라며 "그야말로 광기다.

 

검찰의 이 미친 칼질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전 씨는 전날 오후 6시40분께 성남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가 남긴 6쪽 분량의 유서에는 이 대표와 관련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이 대표가 연루된 ‘GH합숙소 의혹’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성남FC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 대표 의혹과 연관된 인물이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5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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