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토 16세 전 교황, 95세 일기로 선종… 전 세계 애도 물결

 

전남투데이 정종진 기자 |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건강 악화로 사임한 지 거의 10년 만에 95세를 일기로 선종했다.


그는 지난 1415년 그레고리 12세의 사임 이후 최초로 생전 교황직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8년이 조금 안되는 기간 동안 가톨릭 교회를 이끌었다. 


독일에서 요제프 라칭거로 태어난 베네딕트는 2005년 78세의 나이로 교황에 선출되어 선출 당시 나이가 가장 많은 교황 중 한 명이 되었다. 


베네딕토 16세는 바티칸 내 ‘교회의 어머니 수도원’에서 말년을 보내다 지난달 31일 현지시간으로 9시 34분에 선종했다.


바티칸 교황청은 명예 교황의 시신은 2일부터 성베드로대성당에 안치돼 믿는이들이 작별을 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네딕토 16세의 죽음이 공표되자 뮌헨 성당에서 종이 수차례 울렸고 로마의 성베드로광장으로부터는 종소리 한 번이 들려왔다.


후임 교황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5일 베네딕토 16세의 장례 미사를 이끈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죽음이 전해진 후 프란치스코 교황은 첫 대외 메시지에서 베네딕토 16세가 교회에 선물과 같은 존재였으며 숭고하고 친절한 이였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 신년 미사에서 그의 “소중한 전임자”에 경의를 표하며 “베네딕토 16세의 희생은 교회에 본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가톨릭 신자로서는 두 번째로 미국 대통령이 된 조 바이든은 베네딕토 명예 교황에 대해 “저명한 신학자로 기억될 것”이라며 “신앙과 교리에 따라 평생 교회를 위해 헌신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지난 2008년 명예 교황이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를 거론하며 명예 교황이 “전 인류가 존엄을 지키며 살아가기 위해 전 세계적인 결속이 어느때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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