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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폐 기로 선 광주 공공자전거 ‘타랑께’

필요성 충분하지만 이용률·효율성 낮아
하루 평균 이용대수 70대 수준… 대책 필요

 

 

전남투데이 박강호 기자 |  광주시가 2020년 7월부터 운영 중인 공공자전거 ‘타랑께’가 시민들의 외면으로 시범운영 2년여 만에 존폐의 기로에 놓였다. 필요성은 충분하지만 이용률과 효율성이 낮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광주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1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박필순 의원은 지난 9일 열린 내년도 광주시 본예산 심의에서 “타랑께는 예산이 투입되는 것에 반해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사업계속 여부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운영된 지 2년이 지났지만, 하루 평균 이용대수는 70대 수준”이라며 “이용 시간과 장소의 확대, 결제방법 개선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쟁력 확보와 시민만족도를 위해서는 연간 10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프라를 갖춘 민간기업과의 연계, 최소 2만대에 이르는 방치된 자전거 재사용과 자전거도로 정비, 거점 터미널 확대 등 자전거 이용 여건 개선을 위한 각고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타랑께는 ‘타라니까’는 듯의 전라도 방언으로 2020년 7월부터 상무지구에서 자전거 350대, 주차장 51개소로 시범 운영되고 있는 공공자전거 대여사업이다.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1천 원을 내면 하루동안 이용할 수 있고 일주일은 2500원, 한 달은 5천 원의 이용료를 받는 등 저렴한 게 강점이다.


그러나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T바이크’를 시작하면서 타랑께의 이용자 수는 크게 감소했다. 하루 이용 대수는 많으면 100여 대 적으면 50여 대에 그치고 있다.


김평석 예결특위 전문위원은 “2년 간의 시범사업 결과와 광주시 재정여건 등을 종합해 볼 때 더 늦기 전에 이 사업을 종료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오영걸 광주시 군공항교통국장은 “도입 초창기라서 어려움이 많은데 이용자층을 확대하기 위해 개선 보완 중이고 일단은 민간보다는 공공 영역에서 진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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