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위기 몰린 주호영 껴안았다… 與, 국정조사 갈등 봉합되나

‘수석 퇴장’ 이어 ‘국정조사 수용’ 두고 친윤계 불만 분출

 

 

전남투데이 강영선 기자 |  용산참사 국정조사를 둘러싼 여야의 협상 과정에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당내 일부로부터 반발을 사면서 찜찜한 마무리를 지었다. 


국정조사계획서는 우여곡절 끝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상처 입은 리더십을 안고 예산정국을 다시 뛰어야 하는 상황이다.


윤 대통령이 25일 서울 한남동 관저로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지도부를 초청해 만찬 회동을 가졌다. 특히 윤 대통령은 만찬 후반에는 정진석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안아주고 등을 두드려주면서 “열심히 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합의 과정에서 벌어졌던 대통령실과 여당 지도부 간 갈등이 봉합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김석기 사무총장, 비상대책위원 6명은 약 3시간 이상 만찬을 함께 했다. 대통령실에선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등이 배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참석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야당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합의한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고생했다”고 말했고, 만찬 후반에는 정진석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안아주고 등을 두드려주면서 “열심히 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의 여당 지도부를 향한 스킨십을 두고, 주 원내대표와 정 위원장 ‘투톱’ 지도부에 윤 대통령이 신뢰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어렵사리 23일 오후 늦게 ‘용산 이태원참사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에 여야 합의문을 만들었지만, 국정조사 대상 가운데 대검찰청이 포함됐다는 점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이 경찰에 마약 수사 지휘도 할 수 없는 대검찰청을 포함해 정쟁으로 몰고 가는 것을 막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장제원 의원은 이 조치를 두고 “의원들 사이에서 부글부글하다”며 불만을 토로했고, 이용 의원도 비공개 의원총회 발언에서 “여당이 윤석열 정부 뒷받침도 못 하고 장관도 지켜주지 못하냐”며 주 원내대표를 직격하기도 했다.


“의원총회에서 나온 불수용 결론을 사실상 뒤집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결정 아니냐"(당내 초선 의원), ”앞서 초선, 재선, 중진의원별 간담회에서도 유사한 결론이 이미 나왔던 사안인데, 밖에 뭐라고 설명해야 하는지, 나부터가 납득이 가지 않는다“(당내 중진 의원)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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