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김성철 기자 | 고흥군은 제6회 고흥군 송수권시문학상에 고재종 시인의 아홉 번째 시집 '고요를 시청하다'가 본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송수권시문학상은 남도의 전통 서정시인 평전 송수권 선생의 문학적 성과를 알리고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15년에 제정돼, 고흥군이 주최하고 송수권시문학상운영위원회가 주관하고 있다.
지난 9월 26일부터 10월 31일까지 응모를 받아 전국에서 총 191편이 접수됐고, 예심을 거쳐 32편이 본심에 올랐다.
시상분야는 본상, 올해의 남도시인상, 올해의 젊은시인상 3개 분야로 각각 3천만 원, 1천만 원, 5백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본상 수상자인 고재종 시인은 1957년 전남 담양에서 출생해 1984년 등단한 이래 향토정서가 물씬 풍기는 시를 발표하고 있는 중견시인이다.
본심 심사위원들은 본상 수상작이 “송수권 시인의 시 정신을 계승하고 있으며,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인간과 사회에 대해 제대로 진단하는 시적 진일보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만장일치로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의 남도시인상은 현재 여수시에서 예비군 중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우동식 시인의 '여순 동백의 노래'에게 돌아갔다.
남도시인상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여순항쟁을 한 권의 시집으로 형상화하는 엄청난 작업을 했으며, 그때 죽어간 이들의 원혼을 달래는 한판 굿판을 벌인 이번 시집은 남도문학상 제정의 취지와 한 치 어긋남이 없다”며 선정의 이유를 말했다.
올해의 젊은 시인상으로는 단순하고 소박한 시어로 일상을 따뜻하게 표현하여 송수권시문학상의 취지를 잘 살린 황정희 시인의 '북향사과'가 선정됐다.
송수권시문학상 시상식은 다음달 10일 오후 3시, 고흥군청 우주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