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가뭄심각단계’… 강기정 시장 “정부도 위기 극복에 함께 해 달라”

강기정 시장, 한화진 환경부장관 동복댐 현장 방문
주암댐 원수 분할공급, 영산강 하천수 비상공급사업 국비 지원 건의

 

전남투데이 안철우 기자 | 올해 1월 1일부터 11월 16일까지 기준으로 영산강 및 섬진강 유역의 누적 강수량은 808mm로 예년(1,313mm) 대비 61.6%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주암댐, 동복댐 등 유역 내 주요댐의 저수율은 예년 대비 평균 58.2%를 기록하고 있으며, 환경부의 ‘댐 용수 공급조정기준’ 수치로 볼 때 ‘가뭄심각’단계인 것으로, 현재의 가뭄 상황이 지속될 경우 대부분의 댐이 홍수기가 시작하는 내년 6월 이전에 저수위에 도달할 것으로 보여 선제적인 비상 가뭄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가뭄 극복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강 시장과 한화진 환경부 장관, 김승희 영산강유역환경청장, 구복규 화순군수 등은 22일 오후 동복댐 현장을 방문해 상수도 생산 현황, 광주시 물 수요 관리 강화 대책, 비상대체 수원 개발 등 동복댐 현황을 청취했다.

 

먼저 강 시장은 동복댐과 주암댐의 취수원간 불균형 해소 및 시민들의 절수운동 효과를 높이기 위한 분할공급을 제안했다. 20만㎥/일 이상 생산해야 되는 동복댐 용연정수장 특성을 고려해 덕남정수장에 공급되는 주암댐 원수 일부(30만㎥/ 중 10만㎥/일)를 용연정수장에 추가 공급하는 방식이다.

 

광주시는 용연정수장에 주암댐 원수를 추가 공급할 경우 동복댐 일 취수량을 줄여 고갈 속도를 늦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공급가능일수 차이가 있는 동복댐(동·북부 공급)과 주암댐(서·남·광산구)간 균형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2023년 노후상수도 정비사업 또는 2022년 이상가뭄에 따른 수도시설간 비상 연계관로사업으로 총 사업비 95억원 중 67억원(70%)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시민들의 물 절약 실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주암대 원수 분할공급과 영산강 하천수 비상공급사업 국비 지원을 통해 가뭄 위기를 극복하는데 정부에서도 함께 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화진 환경부장관은 “광주시의 건의사항에 대해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강 시장은 광주시의 8개 실국, 13개 부서가 참여하는 ‘위기대응 가뭄극복 추진단’을 구성하고, 시의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물 절약 실천과 용수 확보를 위한 대책을 추진하는 한편 지난 16일에는 공직자 500여 명과 함께 시내 주요 거점 20곳에서 ‘생활 속 20% 물 절약’ 캠페인을 펼치며 동복댐 고갈의 위기상황을 알리고 시민들이 물 절약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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