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총파업… 광주‧전남 학교 급식‧돌봄 ‘빨간불’

 

전남투데이 박상훈 기자 | 민주노총 화물연대가 24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광주‧전남 물류에 차질이 우려되는 가운데 ‘학교 급식종사자‧방과 후 돌봄교사’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총파업에 나서 시‧도교육청이 대체 급식을 준비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광주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지난 21일 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지역 2백 여개 학교에서 급식 노동자와 돌봄과 특수교육 종사자가 파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1% 대 임금 인상으로 실질 임금을 삭감하는 현 정부를 규탄하고, 단일임금체계 도입과 급식실 환경 정비 사업을 조속히 시행할 것을 요구했다.

 

광주지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는 254개 학교에 4300여명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과 12월에 진행됐던 총파업에는 노조원의 11%인 480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체급식이 지급된 학교는 43개교이다.

 

전남은 총 1003개교 7600여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이 중 1000명이 이번 총파업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시‧도교육청은 일선 학교에 공문을 보내 차질이 예상되는 학교급식은 빵과 우유·도시락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또한 학교 급식 종사자가 대거 파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학교는 단축수업 등 학사일정을 조정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방과후 초등돌봄교실과 유아돌봄은 종사자 50%가 파업에 참여할 경우 통합 운영하고 전체 공백이 예상될 경우 총파업 당일 미운영 할 수 있도록 공문을 발송했다.

 

이와 함께 총파업 종료 이후 학부모들이 정상수업 여부를 가장 많이 문의함에 따라 가정 통신문을 비롯해 문자메시지를 통해 자세하게 안내 할 것을 요청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와 다르게 이번 총파업은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참가규모가 많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학교급식 등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며 “학생·학부모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일선 학교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한편 학교비정규직노조는 “총파업 이후에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실질적이고 합당한 차별해소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내년 신학기까지 파업을 이어갈 것이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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