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인기리에 방영되던 ‘백종원의 골목식당’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유명 관광지가 아닌 소규모 동네 상권의 음식점을 대상으로 백종원씨가 컨설팅을 해주고 상권까지 살리는 취지로 시청자들의 관심과 호응을 받았고 필자도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다. 낙후된 도심을 살리는 도시재생 사업은 골목상권을 활성화 하는 것이 핵심이다. 상권에 생명을 불어넣지 않고는 도시재생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연세대 모종린 교수는 ‘골목길 자본론’에서 성공한 골목상권은 공통적으로 문화인프라, 임대료, 기업가정신, 접근성, 도시디자인, 정체성 등 6가지 조건을 충족한다고 말한다. 골목길의 문화자산을 확충하고 임대료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골목창업을 지원하고 필요 인력을 훈련·육성, 골목길 연결성과 대중교통 접근성을 개선하며 골목길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한 공공재에 투자하는 것을 골목상권 활성화의 주안점으로 거론한다. 그렇다면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지자체의 노력과 의회의 역할에 대해 짚어보면, 우리지역에서도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장기간 지속된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시책과 사업을 펼치고 있다. 광주시는 민선8기 공약사업으로 ‘광주골목상권진흥기관’ 설립을 추진중이며, 소상공인 및 1인
백년이 넘은 조상 할머니 할아버지의 무덤을 정리했다. 남의 땅 산자락에 남아있는 봉분을 없애기 위해서였다. 폐가 되기 때문이다. 백 년 전 죽은 조상 할머니 할아버지는 누구였을까. 가족도 친구도 그 시절 같이 살던 사람들도 모두 죽었다. 손자 손녀도 죽었다. 그 손녀의 아들이 나다. 조상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다. 남은 것은 흙 속에 묻혀 있던 작은 뼈조각 몇 개뿐이었다. 죽은 조상인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과연 이 세상에 살았던 적이 있었을까. 살아서 좋은 일도 있었고 나쁜 일도 있었겠지. 그분들은 이제 누구의 기억에도 남아있지 않다. 나는 조상의 화장한 유골을 그분들이 살던 고향의 양지바른 산 위에 뿌려드렸다. 내가 죽고 나서 백 년이 흐르면 어떻게 될까? 나의 가족이나 친구, 알던 사람들 모두 이 세상에 없을 것이다. 내가 지금 살려고 마련한 바닷가의 집도 누군가 다른 사람이 살고 있을 것이다. 나의 재산도 또 다른 누군가의 소유가 될 것이다. 세월을 함께한 책장과 몇 개의 가구들도 모두 폐기물이 되고 나를 옮겨주던 고마운 차도 고철 덩어리가 될 것이다. 나는 바로 죽은 후에는 얼마 동안 가족과 몇몇의 기억 속에 남았다가 그 후로는 사진으로 있다가 무로 돌
전남투데이 조은별 기자 | 국립광주과학관(관장 이정구)은 갑진년 새해를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2024 설맞이 특별행사 – 새해 福 많이 받아 용!’을 개최한다. 다음 달 9일부터 12일까지(설 당일 제외) 3일간 진행되는 이번 설맞이 특별행사는 과학관 상설전시관을 중심으로 다양한 공연, 체험, 이벤트 등 3개 분야 12종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공연 프로그램은 설맞이 인형극(9일), 전통악기와 현대악기를 이용한 퓨전 국악공연(11일), 설맞이 구연동화(12일), 설 가족극장(9~12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체험 프로그램 역시 다양하게 진행된다. 청룡에게 새해 소망을 담은 메시지를 적어보는 ‘청룡에게 소원을 빌어봐!’와 윷놀이, 투호, 활쏘기 등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고, 북, 장구, 징 등 전통악기 체험도 준비했다. 또 성황리 운영 중인 자동차 특별전의 해설퀴즈와 설맞이 특별교육도 운영된다. 설 연휴기간 동안 용띠 관람객에게는 본관‧어린이과학관‧인공지능관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통합관람권이 제공되며, 온 가족 즉석사진 촬영과 함께 과학관에서 설을 보내는 모습을 개인 SNS에 올리면 기념품을 증정하는 등 풍성한 이벤트도
전남투데이 조은별 기자 | 올해 처음 시도되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광주 파빌리온’ 전시 기획자를 공모한다. 광주비엔날레(대표이사 박양우)는 오는 9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중 ‘광주 파빌리온’ 전시를 기획하고 실행할 기획자 공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신설된 제15회 광주비엔날레 ‘광주 파빌리온’은 광주의 역사와 동시대 미술을 접하며 역동하는 광주 작가들을 만날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모 분야는 ‘광주 파빌리온’ 전시 기획 및 실행이며, 공모 내용은 광주비엔날레 30주년 기념, 광주의 문화ㆍ예술을 반영한 회화, 조각, 미디어아트, 설치미술 등 다양한 매체를 기반으로 한 기획 전시의 추진이다. 특히 ‘광주 파빌리온’은 광주비엔날레 30년 역사와 더불어 광주 미술 발전의 토대와 확장에 기여해 온 다양한 세대의 작가 참여를 통해 광주 미술의 정체성과 발전 방향을 조망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광주 파빌리온’ 전시 장소는 광주시립미술관 3~6전시실이며, 전시 기간은 9월 7일부터 12월 1일까지이다. 응모기간은 오는 2월 5일 오후 6시까지이며, 응모방법은 이메일 제출 ( gb.exhibitiontea
전남투데이 조은별 기자 | 지난해 인터넷 쇼핑몰과 전자 무역 거래 금액은 8조1천억을 넘었고 쇼핑몰 사업체는 3천 개가 넘었는데 이는 전년 대비 20% 증가한 수치이며 해당 분야가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다는 단적인 지표가 된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최근 이커머스 업계에도 앞다퉈 자신들이 판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라며 다양한 플랫폼들을 선보이고 있는데, 현재 대세는 올인원 전략으로 보인다.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인터넷 쇼핑몰을 예로 들면 이 둘을 단순히 연결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사용자를 상호 네트워크로 묶어 충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상호 거래가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식의 올인원 전략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여기에 한 단계 더 나아가 블록체인을 통한 파생상품 거래소, 한국 특산품 수출뿐만 아니라 수입 의존도가 높은 원자재 - 예컨대 요소수, 희토류, 방전관, 순견직물, 실리콘, 망간, 마그네슘, 산화텅스텐, 네오디룹 영구자석 수산화리튬 등을 수입하는 글로벌 수출입 쇼핑몰, 또 각종 게임을 연동한 코인 거래까지 제대로 된 올인원 전략을 들고나온 신생 브랜드가
겨울철 화재로부터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소방안전관리자는 일정규모 이상의 특정소방대상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다. 특정소방대상물은 소방대상물 중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서 규정한 30개소 건축물이다. 소방안전관리 대상물은 특정소방대상물 중 소방안전관리자가 근무해야 하는 건축물이고, 건축물이 완공되면, 소방시설 및 면적에 따라 소방안전관리자를 지정하고, 지정된 사람은 소방계획서를 작성하여야 한다. 소방계획서는 소방안전관리대상물의 화재를 예방ㆍ대비하고 화재 시 신속하게 대응해 인명ㆍ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소방안전관리자가 작성하는 문서다. 소방계획서가 특정소방대상물 특성에 따른 용도별 양식으로 2024년 새로 변경됐다. 지난해까지의 소방계획서는 소방대상물의 규모에 따라 소형ㆍ대형으로 구분한 일률적 서식을 이용하고 있어 건축물 용도에 따른 화재위험 특성을 소방계획에 반영하기 어려웠다. 이에 소방 당국은 효과적인 소방계획 수립을 유도하고자 건축물 용도가 유사한 대상물을 10종으로 구분해 분리했다. 새로운 소방계획서에서 구분하고 있는 용도는 집회, 상업, 주거ㆍ숙박, 교육ㆍ연구, 의료ㆍ보호, 업무관리, 공업, 창고, 지하ㆍ터널, 특수다. 개정된 소방계획
추워지는 겨울철, 아파트 화재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면서 많은 재산피해와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신속 정확한 피난 행동을 취해야 하지만 제대로 대피를 하지 못해 사고가 발생한다. 그렇기에 전국민이 [아파트 화재 피난안전대책 행동요령]을 정확히 숙지하고 대비해야 한다. 먼저, 자기 집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는 현관을 통해 대피할 수 있으면 계단을 이용해 낮은 자세로 지상층이나 옥상 등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고, 현관 입구 등에서 화재로 대피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대피 공간이나 경량 칸막이 등 설치된 곳으로 이동하여 대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다른 곳(아파트 다른 세대, 복도, 계단실, 주차장 등)에서 화재가 발생한 경우, 자기 집으로 화염 또는 연기가 들어오지 않는다면 세대 내에서 대기하며 화재 상황을 주시하고 연기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창문을 닫는 것이 좋지만, 자기 집으로 화염 또는 연기가 들어오는 경우라면 자기 집에서 발생한 경우와 같이 각각 행동해야 한다. 실내에 연기가 들어오지 않을 때는 무조건적인 대피보다는 실내에 대기하면서 창문 등 연기 유입통로를 막고, 안내방송에 따라 행동하는 편이 더 안전할 것이다. 왜냐하면 아파트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부인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 대응을 두고 대통령실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충돌하는 양상을 빚고 있다. 총선을 채 80일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여권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비롯한 이른바 ‘김건희 리스크’ 대응을 두고 대혼란에 빠졌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가 한 위원장을 만나 사퇴를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한 위원장은 즉각 “국민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다”며 사퇴할 뜻이 없음을 공개했다. 여당 비대위가 출범 한 달도 안 돼 김 여사 문제로 다시 혼란에 빠진 모습은 볼썽사나울 수밖에 없다.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 논란까지 겹쳐 정치적 중립 문제도 불가피해졌다. 대통령실은 한 위원장 관련 보도에 대해 “비대위원장 거취 문제는 용산이 관여할 일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의 ‘시스템 공천’ 의지를 강조하면서 한 위원장에 대한 신뢰 논란을 부인하진 않았다. 대통령실에선 한 위원장의 최근 공천에 대해서도 우려를 전달했다고 한다. 한 위원장이 최근 김경율 비대위원의 서울 마포을 출마를
전남투데이 조은별 기자 | 소프라노 윤현정 독창회가 2월 8일 (목)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이번 독창회는 윤현정의 네 번째 독창회로, 피아니스트로 활발히 활동하며, 드라마 "밀회"의 유아인 대역으로 유명한 송영민이 함께 한다. 이번 독창회 타이틀은 《Liederabend》로 독일가곡으로만 프로그램이 짜여진 음악회를 뜻한다. 소프라노 윤현정은 이화여대 성악과를 졸업 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그 곳에서 Kammersängerin(국가로부터 부여받는 궁정가수 칭호) Gabriele Fontana 교수에게 독일 가곡을 사사하며 독일 가곡에 대한 애정과 이해를 넓혀 나갔다. 독일가곡은 시에 대한 해석과 표현이 중요한 만큼 독일가곡을 멀게 느낄 관객들을 위해 특별히 한국말 해석에 정성을 기울여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연주를 기획중이며, 독일어의 뉘앙스와 음악적인 다양한 표현을 통해 독일 가곡의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이번 연주에서는 펠릭스 멘델스존의 6개의 가곡 Op.57, 멘델스존의 누나인 파니 멘델스존의 5개의 가곡 Op.10, 안
전남투데이 조은별 기자 | 광주 롯데갤러리는 3월 24일까지 사진작가 박현진의 ‘ROMANCE 로망스’ 초대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현진 작가의 작품을 광주 시민들에게 처음으로 소개하는 자리다. 박현진 작가의 작품들은 주로 디지털카메라를 통해 포착된 이미지나 순간들을 담아낸다. 촬영된 사진의 색을 빼서 흑백으로 만든 후 색감 테스트를 하고 잉크젯 프린터로 최종 작업을 만들어내는 과정은 사진보다 판화 같은 방식에 가깝다. 사진은 사실이 아닌 예술적 표현으로써 활용되는 것이다. 작품 표면에 여러 겹으로 겹쳐지는 미세한 컬러의 입자들이 만들어내는 결과, 색채는 자연의 겹에 상응하는 것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로 자연스럽고 아름답다. 색 입자의 추상적 효과가 극대화된 작가의 작품들은 평면과 색채 실험의 회화처럼 느껴지기까지 한다. 사진과 회화 그 어딘가와 개념과 구상의 중간쯤 자리한 듯 보이는 그의 작품들은 사진이라는 매체를 넘어서 형식과 의미 양쪽에서 다양한 여지를 열어둔 듯 보인다. 본대로가 아니라 느낀대로 색을 칠하는 회화같은 그의 작업에서, 사진은 실재하는 사실의 풍경을 담아내는 매체가 아니라 다분히 개념적인 예술적 표현
전남투데이 조은별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이강현)이 아시아문화박물관 소장품을 연중 기증 받는다. 이번 수증 대상은 아시아 문화 관련 문화재적 가치와 연구, 전시의 활용도가 높은 실물 자료다. 특히 올해는 아시아 전통문화를 비롯해 전통의복, 음식문화, 전통음악, 공연, 공예, 종교, 신화‧설화, 도시문화, 건축, 세계유산 등 다양한 주제의 자료들이 주요 대상이다. 기증받은 자료는 ACC 아시아문화박물관에 영구 보존돼 기획전시를 비롯한 교육·연구·문화사업 등에 적극 활용된다. 아시아문화박물관은 지난 2017년 ACC 내 등록된 전문박물관으로 아시아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전시, 보급, 교육 및 학술적 조사·연구 등을 위해 보존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유·무형의 자료를 수집해 왔다. 현재 아시아문화박물관은 17~20세기 인도네시아 생활용품과 예술품으로 구성된 누산타라 수집품, 중앙아시아 키르기즈 민족의 전통 카펫인 알라키이즈(Ala-kiyiz)와 쉬르닥(Shyrdak) 등 아시아문화를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자료들을 소장하고 있다. 기증 희망자는 기증신청서와 자료(유물 등) 사진 등 관계 서류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으로 제출하면
전남투데이 조은별 기자 | 동네마다 “동화 같은 편안한 공간”을 만들어 나아가고 있는 베이커리 카페 카페동네(주식회사 엘케이디앤 대표 이상근)는 지난 17일 인천 부평 사옥에서 브랜드들을 투자, 관리, 지원하는 N99(운영그룹 팬텀엑셀러레이터)•기업 M&A-IPO 엑셀러레이팅 전문 전략그룹 팬텀엑셀러레이터(대표 엑셀러레이터 김세훈, 파트너 엑셀러레이터 변호사 이기영)와 전국에 100평 이상 규모의 중대형 직영점 30곳 이상 오픈을 위한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동네마다 “동화 같은 편안한 공간”을 만들어 나아가고 있는 베이커리 카페 카페동네는 2011년 인천 상동 도서관점을 시작으로 꾸준히 발전해 왔다. 홍보도 없이 찾는 손님들의 입 소문으로 인지도를 탄탄히 다져 지금은 회원 수 24만 명을 넘어섰다. 홍보를 통한 가맹사업이 아닌, 손님이 직접 찾아서 시작된 인연이 동네마다 자리매김해 진짜 동네에 하나쯤 있는 “동화 같은 편안한 공간”으로 자리잡게 됐다. 카페동네 이상근 대표는 카페동네는 매년 생산되는 신선한 생두를 직수입하여 안정적인 맛을 구연해 내고 있다. 국내 최대 시설의 로스팅 공장에서 전문 로스터들이 1년 365일 매장에서 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