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비속어 논란, 윤 대통령이 자초” 63%…지지율 29%로 반등

리얼미터, 국정수행 부정평가 65.8%, 긍정평가 32%

 

전남투데이 홍택군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29%를 기록하며 3주 만에 반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7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4~6일(10월 1주차)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윤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29%, 부정 평가는 63%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국외 순방 중 벌어진 비속어 논란 등으로 2주 연속 하락하며 지난주 24%로 취임 뒤 최저치까지 떨어졌다가, 이번에 5%포인트 올랐다.

 

비속어 논란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부주의한 말실수로 논란을 자초’(63%)라는 답변이 ‘언론이 사실과 다른 보도로 논란을 유발’(25%)이라는 대답을 압도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 반등은 핵심 지지층이 주도했다. 일주일 사이 국민의힘 지지층(59%→66%), 70대 이상(46%→59%), 대구·경북(35%→44%)에서 상승폭이 컸다. 비속어 논란을 두고도 국민의힘 지지층(58%)과 70대 이상 연령층(46%), 대구·경북(40%)에선 언론 보도가 문제라는 답변이 전국 평균치(25%)보다 높았다. 직무 수행 긍정·부정 평가자들 모두 가장 큰 이유로 ‘외교’를 꼽은 점도 눈에 띈다.

 

또한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4∼7일 전국 성인 2천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2%(매우 잘함 18.3%, 잘하는 편 13.7%), 부정 평가는 65.8%(매우 잘못함 59.6%, 잘못하는 편 6.3%)로 각각 집계됐다.

 

전주와 비교해 긍정 평가는 0.8%포인트 상승(31.2%→32%)하고, 부정 평가는 0.2%포인트 하락(66%→65.8%)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정권 출범 후 최저선 위협 속 핵심 지지층 결집 여부와 수준, 방향과 크기에 주목해야 한다”며 “현재 수준에서 지지층 이탈이 있었다면 박스권 하단 뚫고 최저점 경신 상황까지 갈 수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배 수석전문위원은 “국정감사에서 일부 상임위에서 ‘비속어’ 논란 있었지만 ‘비속어’ 이슈는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감사원의 서면 조사에 의해 사그라든 것으로 평가된다”며 “’본격 사정 국면’ 대 ‘전 정권 성역 없는 조사’로 이슈가 급전환됐다”고 했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9.2%로 집계돼 전주(46.1%)보다 3.1%포인트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35.2%를 기록해 전주(35.3%)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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