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중국, 대만 침공시 미군이 대만 방어한다”

 

전남투데이 김우정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대만 침공 때 미국의 군사개입 입장을 분명히 했다.

 

로이터 통신은 18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미군의 군사개입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CBS 심층 인터뷰 프로그램 ‘60분’(60Minutes)에 나와 미군이 대만을 방어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전례 없는 공격이 있을 경우”라고 답했다.

 

이어 의미를 명확히 하기 위해 진행자가 ‘우크라이나의 경우와 달리 미군 병력이 중국의 침공 시 대만을 방어할 것인가’를 묻자, 바이든 대통령은 “그렇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 시 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났고,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시 주석에게 전화를 걸었다”며 “협박을 하려는 건 전혀 아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월 4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통화가 언제 이뤄졌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18일 시 주석과 통화하며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하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 관계가 미국을 ‘더 새롭고 복잡한 냉전’으로 몰아넣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더 복잡하고 새로운 냉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궁지에 몰린 푸틴 대통령이 전술핵이나 생화학 무기 사용을 고려한다면 어떻게 말할 것이냐고 묻자 “절대, 절대, 절대 안 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없었던 형태로 전쟁의 국면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대만에 군사 지원을 하되 중국의 대만 침공 때 직접 개입 여부를 밝히지 않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해왔다.

 

이같은 정책을 앞세워 미국은 중국의 대만 침공을 막고 대만도 중국을 상대로 독립을 선포하지 못하도록 하는 억지력을 유지해왔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들어 대만의 독립국 지위를 인정하지 않으며 이를 지지하는 듯한 다른 나라의 행보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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