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올 추석 차례상 비용 부담도 늘어…차례상 비용 9.7% 올라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10만원 저렴

 

전남투데이 김우정 기자 |  고물가로 소비자 부담이 늘고 있는 가운데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도 오른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에서 올 추석 차례상 비용은 작년과 비교해 8% 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는 24일 서울시내 5개 권역 생활권 7개 구의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가락시장 가락몰 등 총22곳을 대상으로 추석 차례상 구매 비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며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비용은 지난해보다 8.4% 상승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대형마트 구매 비용은 30만7430원으로 지난해 28만3616원 대비 8.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통시장 구매 비용도 22만4181원에서 24만3273원으로 8.5% 올랐다.

 

구매 비용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약 21%가량 저렴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사이의 가격 차이가 지난해 5만9435원에서 6만4157원으로 7.4% 상승해 차이가 더 벌어졌다.

 

채소류(배추·무·대파·애호박) 나물류(고사리·도라지)의 가격은 모든 구입처에서 전년에 비해 상승했다. 채소류와 나물류는 재배 면적 감소와 폭우 피해 등으로 높은 시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축산물(소고기·돼지고기)과 수산물(오징어·부세조기)은 전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차례상 차림 비용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21% 저렴했다. 과일류는 평균 15%, 축산물은 28%가량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쌀이나 일부 가공품(밀가루, 부침가루 등)은 대형마트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락시장에 위치해 원가가 저렴한 가락몰에서의 차례상 구매비용은 22만8,63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 비해 각각 6%, 26% 낮았다. 특히 임산물(대추·밤·곶감), 채소류 및 기타 가공식품의 가격이 타 구입처에 비해 저렴했다.

 

차림상에 오를 각종 재료 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올랐다. 올해와 작년을 비교하면 모든 구입처에서 채소류(배추·무·대파·애호박)와 나물류(고사리·도라지) 가격이 상승한 반면 축산물(소고기·돼지고기)과 수산물(오징어·부세조기) 가격은 전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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