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휴양지 방문 전면 취소

서초동 사저서 정국 구상 매진할 듯… “많은 분들 이야기 들을 것”
대통령실 관계자 “민심 수습책이 가장 큰 고민”

 

전남투데이 이종기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여름 휴가 첫날인 1일 휴양지 방문을 전면 취소하고 서울에 머무르며 정국 구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여권 및 대통령실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윤 대통령 내외가 이번 휴가 기간 지방에 내려가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통화에서 “지금 상황에서는 휴가가 휴가가 아닌 것”이라고 했다.

최근 국정 지지도가 20%대로 내려앉은 상황에서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의 쇄신 요구가 동시 분출하고 있는 만큼 마음 편히 휴가를 즐길 때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각계 인사들의 조언을 경청하는 물밑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 핵심 인사는 “윤 대통령은 휴가 기간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실 것”이라며 “숨고르기를 하면서 취임 이후 두달여 시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정국을 구상하는 시간을 갖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참모들이 지난주부터 휴가 일정과 관련해 여러 의견과 건의를 전달했지만, 윤 대통령이 끝내 아무것도 낙점하지 않았다고 한다. 특히 역대 대통령들이 휴가를 보내던 경남 거제 저도에 사흘가량 머무르며 휴식을 취하는 방안도 거론됐으나, 결국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이번 주 주로 서초구 서초동 사저에 머무르면서 취임 후 80여 일간의 국정 운영을 돌아보고, 향후 정국 구상에 매진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주중 민생 현장을 깜짝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일단 당의 혼란상이 빨리 정돈돼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민심을 어떻게 수습하고 다독일 것인지가 가장 큰 고민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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