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김우정 기자 | 이번 주 안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대만 문제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의 전화 통화가 이번 주 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경제를 두고 벌이는 미중 패권 경쟁 또한 논의에 포함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작년 11월 등 네 차례 가량 전화 통화를 나누었다. 이번 전화 통화에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 일정 소식과 관련 시 주석이 중국의 불편한 심기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존 커비 조정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전화 통화는 오랜 기간 동안 예정돼 왔던 것”이라며 “두 정상이 논의할 예정인 안건들은 상당히 현안과 관련된 일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만 문제부터 우크라이나 사태와 미중 경제 패권 경쟁 등이 대화로 다뤄질 것”이라고 했다.
처음부터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는 역대 정부 정책의 기조 아래 대만과는 공식적인 외교 관계를 맺지 않고 있다. 하지만 미국 내부의 ‘대만 관계법’에 따라 대만이 자국 안보를 지킬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을 제공해옴에 따라 중국과 마찰과 갈등을 빚어 오고있다.
얼마 전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일정 소식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백악관은 이 같은 미국의 외교 정책 기조는 변하지 않고 있음을 강조해왔다.
존 커비 조정관은 미국 내 하원 의장의 성격은 대통령의 생각과 결을 같이하기 때문에 펠로시 의장의 해외 방문 일정 또한 미국의 안보 문제와 관련돼 있다고 했다.
하지만 존 커비 조정관은 펠로시 의장이 해외 방문 일정을 결정하는 데 자율적인 권한이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
이와 관련 존 커비 조정관은 “펠로시 의장의 해외 방문에 대한 중국 정부의 호전적인 반응은 긴장을 고조시킬 뿐”이라고 했다.
또한 이는 현 상황에 도움이 되지도 않을뿐더러 조금도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최근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관세 조치 철회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존 커비 조정관은 이마저도 현재 정확히 정해지진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