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사망 일가족 부검에서 수면제 검출… 극단적 선택 가능성에 무게

경찰, 사고 직전 차량 대화내용 확인

 

전남투데이 김우정 기자 | 실종 논란이 제기된 후 전남 완도 바다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된 일가족의 부검에서 수면제가 검출됐다. 경찰은 부모의 극단적 선택에 무게를 두고 있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부검 결과 이들 가족 3명의 체내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다”는 내용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양의 수면제를 복용했을지는 추가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경찰은 일가족이 타고 있던 차량의 블랙박스를 복원한 결과 차량이 방파제에서 바다로 돌진한 모습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차량 블랙박스에는 조 양 부모의 대화 내용이 담겨있었고, 조 양의 음성은 담겨있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일가족의 사망 원인이 차량 급발진 등 사고가 아닌 극단적 선택이었던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리고, 부검 결과를 확인한 뒤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다.

 

앞서 조 양 가족은 지난 5월 30일 오후 11시쯤 승용차로 완도군 신지면 한 펜션을 빠져나갔다가 순차적으로 휴대전화 신호가 끊긴 뒤 29일 만에 완도군 송곡항 앞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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