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 짚풀공예체험관에서 작두펌프의 추억을

 

[전남투데이 이재진 취재본부장]곡성 섬진강기차마을에 있는 작두 펌프가 관광객에게 추억을 선물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농촌에서 자란 5060세대에게 작두펌프는 과거를 떠올리게 한다. 그들에는 작두펌프는 지금의 수도꼭지나 다름없었다. 마중물 한 바가지를 통에 붓고 힘껏 펌프질을 하면 콸콸 물이 쏟아지곤 했다. 세월이 흐르고 상수도가 보급되면서 작두펌프는 점점 사라졌고, 그때의 아이들은 지금 어른이 됐다.

 기차마을에서는 기성세대에게 희미해져가는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작두펌프를 설치했다. 장년의 관광객들은 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 작두펌프를 반가워하며 소위 왕년의 실력을 선보이기에 여념이 없다. 아이들 또한 펌프질을 따라하며 한바탕 물장난을 치며 여름의 더위를 식힌다.

 작두펌프는 섬진강기차마을 내 짚풀공예체험관에 위치하고 있다. 작두 펌프와 함께 옛 추억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짚풀공예 체험관에서는 흰 수염에 한복을 입은 초고장 임채지 씨가 새끼를 꼬고 빗자루 만드는 모습도 만나볼 수 있다. 체험관을 찾은 어린이에게는 새끼꼬기 체험도 제공된다.

 군 관계자는 “사라져 가고 있는 전통 공예와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짚풀공예 체험관을 새단장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그러면서 작두 펌프나 지금은 거의 보기 힘든 옛날 농기계들도 갖추게 됐다. 앞으로 많은 학교에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알리고, 체험프로그램이 활성화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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