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뉴스

곡성군, 행복 충전! 토닥토닥 걷기 행사 시작...

- 산 넘어 습지를 만나는 ‘달콤한 길’을 걷다 -

바야흐로 묵은 가지가지마다 새싹들이 고개를 내밀고 주위의 풍경이 진초록으로 물들기 시작하는 설렘의 계절이 다시 돌아왔다. 그야말로 걷기에 딱 좋은 계절이다.

 

만물의 경이로움과 싱그러움을 만끽하면서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토닥토닥 걸어보기를 제안한다. 주위에 펼쳐지는 풍경과 적당한 여유로움을 오롯이 느끼면서 토닥토닥 걷다보면 온몸으로 전해오는 편안함과 행복한 기운을 맛보게 된다.

 

프랑스 사회학자 다비드 르 브르통은 그의 저서‘걷기예찬’에서“걷는 것은 자신을 세계로 열어 놓는 것이다. 발로 다리로 몸으로 걸으면서 인간은 자신의 실존에 대한 행복한 감정을 되찾는다.”"라며 “숲이나 길, 혹은 오솔길에 몸을 맡기고 걷는다고 해서 무질서한 세상이 지워주는 늘어만 가는 의무들을 면제받는 것은 아니지만, 그 덕분에 숨을 가다듬고 전신의 감각들을 예리하게 갈고 호기심을 새로이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고 말했다.

온전한 숲을 통과하고 여기저기 나무를 뒤척이면서 땅바닥에 새겨진 기억이며 오랜 세월들을 토닥거리고, 길옆에 자라난 이름 모를 꽃과 풀잎들과 눈을 맞추고 인사하면서 그 풍경 속에 빠져들다 보면 복잡했던 머릿속도 울렁거리는 마음도 어느새 잔잔한 호수가 되어 온전히 은빛 모래를 흩뿌리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 걷기는 우리에게 소소하지만 무한한 기쁨을 가져다준다.

 

그런 면에서 곡성은 토닥토닥 걸어보기에 좋은 곳이 아주 많다. 굽이굽이 섬진강을 따라 펼쳐지는 아름다운 강길, 기찻길, 꽃길, 둘레길.. 그리고 그리 높지 않지만 어머니의 품속처럼 마을을 포근히 감싸고 있는 앞산, 뒷산길. 사람들의 발길이 자주 닿지 않아 소박하면서 투박하게 토닥토닥 걸을 수 있는 길들이 구석구석 숨어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민선6기 들어 곡성군은 이렇듯 곳곳에 산재돼 있는 걷기 코스를 개발하여 새로운 자원으로 발굴하는 노력을 계속해 오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부터는 ‘희망곡성 토닥토닥 걷기행사’를 정기적으로 추진해오면서 곡성군이라는 공통분모 속에 살고 있지만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만나 서로의 사는 곳을 알아가는 즐거움을 맛보고 낯선 관광객들과 만나 소통하는 설렘의 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금년도 걷기행사는 3월부터 시작하여 매월 넷째 주 토요일에 읍·면을 순회하면서 개최된다. 어느새 여섯 번째를 맞는 3월 11일 행사는“산 넘어 습지를 만나는 달콤한 길”이란 주제로 고달면 호락산 임도를 거쳐 섬진강 침실습지 둘레길 6.9km를 걷는 봄맞이 코스로 진행된다.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위치하고 있는 호락산 정상에 올라서서 드넓게 펼쳐진 기차마을과 곡성읍권의 전경을 한눈에 바라다보고, 작년 11월 국가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섬진강변 침실습지를 따라 걸으며 운 좋으면 볼 수 있는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수달, 흰꼬리수리, 삵의 자취를 찾고 다양한 새들의 날개 짓도 덤으로 감상해보면 어떨까.

 

덤으로 들녘을 꽉 채운 하우스 속 곡성딸기의 달콤한 향기에도 취해 보면서 어느새 우리들 곁에 성큼 다가온 봄을 함께 만끽하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

 

유근기 군수는 “걷기를 통해 서로에게 희망을 주고 웃음을 나누면서 행복을 재충전하는 힐링 여행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