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박세훈 기자 | 최장호(29)가 ‘2024 KPGA 챌린지투어 14회 대회(총상금 1억 원, 우승상금 2천만 원)’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달성했다.
21일과 22일 양일간 전북 군산 소재 군산CC 부안, 남원코스(파72. 7,220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째 날 최장호는 보기 1개를 기록했지만 버디 4개를 기록해 3언더파 69타로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34위에 자리했다.
대회 최종일 최장호는 환상적인 버디쇼를 선보였다. 2번홀(파4), 4번홀(파5), 7번홀(파4), 9번홀(파4)까지 전반 홀에서만 버디 4개를 잡아냈고 11번홀(파4), 13번홀(파4) 버디에 이어 16번홀(파5)부터 17번홀(파3), 18번홀(파4)까지 3개 홀 연속 버디에 성공해 ‘사이클 버디’를 완성하며 경기를 마쳤다.
이 날 보기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아낸 최장호는 최종합계 12언더파 132타로 공동 2위 그룹에 3타 차 우승을 거머쥐었다.
경기 후 최장호는 “정말 오래 기다린 우승이다.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인 만큼 기쁨이 표현이 잘 안된다”고 웃으며 말한 뒤 “오늘 퍼트가 정말 잘 됐는데 마지막 3개 홀에서 다른 선수들의 스코어를 알고 조금 더 격차를 벌려야 되겠다는 생각에 공격적인 퍼트를 한 것이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2013년 KPGA 프로(준회원), 2016년 KPGA 투어프로(정회원)에 각각 입회한 최장호는 2014년부터 KPGA 챌린지투어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다.
2021년에는 시드 대기자 신분으로 KPGA 투어 9개 대회에 출전했고 5개 대회서 컷통과에 성공했으나 시드 유지에는 실패했다. 당시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1, 2라운드에서 공동 2위에 자리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장호는 “샷을 구질을 정확히 잡았다. 예전보다 훨씬 안정적”이라며 “이전까지는 우승에 대한 조바심이 커 마음이 앞섰지만 올해는 마음을 비우고 플레이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우승으로 시즌 5번째 TOP10을 기록한 최장호는 KPGA 챌린지투어 통합포인트 38,450.16포인트로 3위에 올랐다.
그는 “올해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고 있기 때문에 남은 시즌동안 우승을 더 추가해 KPGA 투어에 복귀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아직까지 다승자가 없는 만큼 첫번째 다승자로 이름을 올릴 것”이라는 각오를 다졌다.
KPGA 챌린지투어는 ‘20회 대회’ 종료 후 통합포인트 상위 10명에게 2025년 KPGA 투어 출전권을 부여한다. 현재 KPGA 챌린지투어 통합포인트 1위는 44,510.18포인트를 쌓은 정선일(32.캐나다)이다. 정선일은 47,966,081원의 상금을 벌어들여 상금순위에서도 1위에 자리하고 있다.
한편 최장호의 뒤를 이어 김의인(26)과 이성호(20)가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 공동 2위에 자리했다. 김의인은 ‘13회 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TOP10에 자리했다.
‘2024 KPGA 챌린지투어 15회 대회’는 29일부터 30일까지 경북 김천 소재 김천 포도CC에서 진행된다. ‘15회 대회’는 총상금 1억 2천만 원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