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생소한 주택용 소방시설

 

최근 5년간(2016~2020년) 전남의 화재는 1만3169건이 발생했으며 주택화재는 2746건으로 21%를 차지한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깨어 있는 시간동안 머무는 대부분의 공간 즉 일터 등의 경우에는 정상적으로 소방시설이 설치돼 있으며 작동한다. 또한, 사람들이 주로 활동하는 낮 시간대라 화재가 발생하면 쉽게 발견하며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하지만 우리가 휴식을 취하는 주거 공간의 경우 소방시설 설치는 잘 이루어져 있지 않으며 취침 등 휴식을 취하느라 화재 발생 시 발견과 신속한 대응의 어려움이 있다.


2017년 2월 5일부터 소방시설법 제8조에 따라 기존 주택을 포함해 모든 주택의 소유자는 ‘주택용 소방시설 의무설치’를 시행하고 있으나 여전히 그 실적은 저조하다.  


매년 소방당국에서는 ▲취약계층에 대한 주택용 소방시설 무상보급 ▲명절 ‘고향집, 주택용 소방시설 선물하기’ 홍보 캠페인 ▲영화상영관과 편의점 등 모니터를 활용한 주택용 소방시설 의무설치 홍보 등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율이 여전히 저조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대부분 사람은 화재 등 위급한 상황이 자신에게는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사고는 항상 예고 없이 찾아온다. 


‘절대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라는 안일한 생각!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율 설문조사 결과는 소방안전에 대한 우리의 안일한 의식 상태를 말해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위급한 상황을 알려줘 화재로부터 대피할 수 있게 해주며, 소화기는 화재에 대응해 더욱 큰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게 해준다.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는 내일로 미룰 일이 아니다. 


주택용 소방시설 비용은 약 3만 원 정도가 소요된다. 당신 또는 당신의 가족을 화재의 위험으로부터 지키는 데 큰 도움을 주는 주택용 소방시설의 설치! 3만 원은 절대 큰 비용이 아닐 것이다. 설치 또한 아주 간단해 5분 정도면 충분하다. 


화기는 각 세대별, 층별 1대 이상, 단독경보형감지기는 방과 거실 등 구획된 실마다 1대 이상 설치하면 되고, 설치 방법 또한 어렵지 않다. 소화기는 구입 후 출입구 등 잘 보이는 곳에 비치하고, 단독경보형감지기는 전원이 건전지로 돼있어 따로 배선작업이 필요 없고 천장에 나사로 부착하면 된다.


이제는 더 미루지 말고 나와 사랑하는 가족들의 안전을 위한 투자라 생각하며 지금 당장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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