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여가

KIA 타이거즈, 28일 LG전서 ‘1위 저력’ 보여줘

LG와 잠실 난타전 2연패 탈출… 나성범 복귀

 

전남투데이 김보성 기자 | 3일 연속 만원 관중이 모인 잠실구장. KIA는 앞선 두 경기 모두 경기 초반 앞서 나가다 LG에 역전을 허용하며 두 경기를 모두 내줬다. 2연패에 빠진 1위 KIA는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열린 28일 잠실구장에서 1회부터 KIA 타선이 불을 뿜었다. 


KIA는 최형우의 3점 홈런을 필두로 전원안타를 기록하며 LG에 10:7로 재역전 했다. 이번 경기에선 햄스트링 부상으로 오래 결장했던 나성범이 대타로 등장하며 타선의 힘을 더했고 김도형의 기습번트로 전세를 뒤집었다. KBO 최초로 10-10 기록을 작성한 김도형은 이날도 멀티히트를 터트리며 1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KIA는 지난 25일 고척 키움전에서 13-2 대승을 거두며 주중 3연전을 싹쓸이했고. 시즌 20승20승 고지를 돌파했다.
KIA는 불과 27경기 만에 20승을 선점했다. 전신 해태 시절 포함 타이거즈 사상 최초 기록이다. 1993년과 2017년 모두 28경기 만에 20승을 선점하며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에 성공한 바 있다. 올해도 비슷한 흐름으로 시즌이 전개되고 있다.


역대 최소 경기 20승은 25경기로 2000년 현대, 2008년 SK, 2010년 SK가 3차례 기록한 바 있다. 세 팀 모두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이어 2011년 SK, 2020년 NC가 26경기 만에 20승을 달성했다. NC는 그해 창단 첫 통합 우승을 해냈다. 그 다음이 2003년 삼성, 2022년 SSG의 27경기로 올해 KIA가 타이를 이뤘다. 2022년 SSG는 역대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 우승을 했다.


개막 27경기 이하로 20승을 선점한 7개 팀 중 5개 팀이 그해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초반부터 독주 체제를 갖추면서 시즌을 주도한 뒤 그대로 대권 가도를 달렸다. 올해 KIA도 같은 그래프를 그릴 가능성이 높다.


KIA의 지금 성적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 악재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더욱 놀랍다. 시즌 전부터 간판 타자인 외야수 나성범(햄스트링)이 이탈하더니 개막 후에도 투수 임기영(옆구리), 이의리(팔꿈치), 내야수 황대인(햄스트링), 박찬호(허리), 박민(무릎), 윤도현(중수골) 등 투타 가리지 않고 부상자가 끊이지 않았다.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폭넓게 선수를 기용하며 관리하는 이범호 감독의 유연함도 돋보인다. 불펜 필승조로 떠오른 좌완 곽도규, 주전급 포수로 거듭난 한준수, 전천후 백업 내야수 홍종표 등 새롭게 등장한 젊은 선수들의 존재감도 팀에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완전체 전력이 아닌데도 독주하고 있으니 5월에 대한 기대감도 더 커진다. 복귀에 나선 나성범과 이의리까지 합세하면 그야말로 호랑이 등에 날개를 단 격이 된다.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