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관, 희경루 프로그램 시범운영 시작

지난 9월 중건식 연 희경루, 올해 4차례 걸쳐 시민 프로그램 시범운영
동방제일루 ‘희경루’에서 관람하는 일품 전통예술의 향연 기대

 

전남투데이 김희경 기자 | 157년 만에 복원되어 지난 9월 중건식을 열었던 희경루가 올 가을 시범 프로그램 운영으로 시민들에게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대표이사 황풍년)은 희경루의 문화적 가치를 알리고 우리 문화‧예술의 계승과 향유의 폭을 넓히고자 약 한달 간 ‘광주문화배움터 <광주목 나드리>’와 ‘광주예술놀음터 <광주목 음풍영월>’ 그리고 어린이 백일장 등을 진행한다.

 

<광주목 나드리>는 희경루에 담긴 역사‧문화적 배경과 함께 광주정신으로 이어지는 근현대사 흔적들을 함께 걷고 해설을 듣는 탐방 프로그램이다. 단순히 해설만 듣는 것이 아니라 과거 관영누각으로서 위상을 보여줄 수 있는 대취타 공연을 볼 수 있고, 전통의상체험이나 다례(茶禮)를 즐기거나, 어린이 및 가족 참가자들에게는 전통놀이 체험을 곁들이는 등 입체적인 탐방을 기획하고 있다.

 

올해의 탐방은 지역주민과 문화관광해설사를 대상으로 10월 18일 낮 2시부터 첫 포문을 연다. 희경루중건위원회 자문위원이자 한국학호남진흥원 원장인 천득염 해설사의 인문학 강좌와 대취타 등 전통공연 관람이 함께 진행된다. 이후 세 차례의 시범 탐방이 어린이 및 가족단위 관광객, 외국인관광객을 대상으로 예정되어있다.

 

<광주목 음풍영월>은 이름처럼 전통 누각에서 예술을 통해 풍류를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광주시 무형문화재 공연과 전통연희 및 무용무대, 국악창작무대 등 4회의 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희경루의 과거 모습은 1567년 그려진 기록화 ‘희경루방회도’를 통해 전해지고 있는데, 조선시대 과거시험 문‧무과에 합격한 동기생들이 방회를 여는 모습 옆에 악공들의 행렬이 보인다. 2층 누각에서 가을바람과 함께 방회도 속 풍류를 잠시나마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목 음풍영월’은 오는 18일, 20일과 11월 1일, 10일 총 네 차례 예정되어 있으며, 광주시 무형문화재 방성춘, 문명자 예능보유자를 시작으로, 바오무용단(대표 박태영), 풍물세상 굿패마루(대표 진준한), 프로젝트 앙상블 련(대표 유세윤) 등이 참여하고 ‘광주목 나드리’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진행된다.

 

그 외에 ‘희경루’를 테마로 한 어린이 백일장을 온라인으로 개최할 전망이어서, 교육과 인재의 육성 그리고 풍류와 예술을 향유하는 과거 ‘광장’으로서의 관영누각의 다양한 면모를 선보이게 된다. 올해 시범운영을 토대로 하여 전문가 및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전통문화관은 향후 희경루 운영방향을 정립해나갈 전망이다.

 

한편, 희경루는 지난 7월 시의회를 통해 ‘전통문화관 운영 및 관리조례’가 개정되었으며, 광주시와 전통문화관 위탁협약 체결을 통해 현재 전통문화관의 위탁시설로 포함되어 있다. 지난 9월 20일 광주광역시 주최로 중건식 및 고유제를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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