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훈 의원, "농민은 ‘고금리’로 신음하는 동안 농협은 ‘이자이익’ 최대"

지난해 이자이익 전년 比 17.5% 증가… 10년 中 가장 많아
농협 ‘예대금리차’ 2.38%로 증가세, 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보다 높아
지난해 영업이익 2018년 比 40.7%, 당기순이익도 47.5% 증가

 

전남투데이 김윤걸 기자 | 지난해 농협은행의 이자이익이 최대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신정훈 의원(더불어민주당·나주화순)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2년 농협은행의 이자이익은 6조 8,256억원으로 전년 5조 8,096억원 대비 17.5%가 증가했다. 이는 최근 10년 중 최대치다.

 

더욱이 농협은형의 이자이익 확대는 ‘고금리’로 인해 작년에만 한정된 상황도 아니었다. 꾸준히 상승 추세로 2014년 4조 1,337억원 대비 지난해 이자이익은 65.1%가 증가했다.

 

또 농협은행의 올해 6월 기준,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는 2.38%로 지난 2021년 1.88% 이후 증가세다[표2]. 이는 국민(2.24%), 신한(2.04%), 하나(2.13%), 우리(2.08%) 은행보다 높은 수준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크게 올랐다. 영업이익은 2018년 1조 9,800억원에서 2022년 2조 7,861억원으로 40.7% 상승했으며,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1조 2,181억원에서 1조 7,972억원으로 47.5% 상승했다.

 

신정훈 의원은 “치솟는 생산비와 쌀값 폭락 등의 여파로 지난해 농업소득이 폭락했다. 신용불량자도 크게 늘고, 농지를 담보로 빚을 냈다가 못 갚는 농민들도 늘고 있다. 농민의 삶은 더 고달파졌는데 농협만 배를 불려서는 안된다. 단기적 이익에 매몰되지 말고, 다른 시중은행과는 다소 다른 사회적 책임을 무겁게 인지하며, 농업인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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