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김수동 기자 |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진화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3-0, 깔끔하게 승리했다.
쿠웨이트(9-0), 태국(4-0)에 이어 바레인까지 잡아낸 대한민국. 3전 전승, 골득실 +16, 무실점이라는 환상적인 결과로 16강전에 진출했다. 16강 상대는 F조 2위 키르기스스탄으로 결정됐다.
황 감독은 바레인전 승리 후 기자회견에서 “체력적인 면, 그리고 여러 조합을 고민해 경기했다. 여러 가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조별리그가 끝났고 지금부터 승부라고 생각한다. 잘 준비해서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강인은 선발 출전, 37분 동안 그라운드 위에 선 후 고영준과 교체됐다. 황 감독은 이에 대해 “원래 30분 정도 계획했다. 시간에 맞춰 컨디션을 확인하려고 했다. 본인은 더 뛰겠다고 했는데 무리가 갈 것 같아 계획대로 분배해서 경기했다. 모든 걸 다 맡기는 건 무리다. 프리 롤을 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익숙한 포지션도 보고 있다. 상황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바레인을 맞아 앞선 2차전 태국전 선발 명단 중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바꿨다. 쿠웨이트전 9-0, 태국 4-0 완승을 거둬 조 선두로 16강행을 확정한 뒤 치른 조별리그 최종전. 황선홍 감독은 체력 안배, 선수단 컨디션 조절, 실전 기회 부여, 카드 관리 등을 위해 전폭적인 로테이션을 구사했다.
이날 무려 1만 9000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고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팬들의 소리가 대표팀을 응원했다.
황 감독은 “축구는 관중이 없으면 의미가 없다. 그래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야 한다. 그래야 한다. 많은 팬이 와주셔서 지켜봐 주신다면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