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16일 개막… 저성장·기후위기 속 협력 모색

 

전남투데이 강영선 기자 |  전 세계 정·재계, 학계의 유명 인사가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가 16일(현지시간)부터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을 주제로 4박 5일간 진행된다.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등 52명의 정상급 인사가 참석한다.


주요 정상 외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의 대표급 인사 39명이 참석하고 ‘억만장자’ 반열의 기업인들만 100여 명이 모이는 등 총 2700여 명이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서 기후변화, 미중 갈등, 공급망, 경제 전망 등 글로벌 현안을 논의한다.


윤 대통령은 오는 19일 특별 연설을 하고 공급망 강화와 청정에너지 전환, 디지털 질서 구현을 위한 협력과 연대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국 대통령의 대면 연설은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9년 만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국제통화기금(IMF)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 국제기구의 대표급 인사 39명도 함께할 예정이다.


아울러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600여 명, 각국 중앙은행 총재 19명과 재무장관 56명, 외교장관 35명, 무역장관 35명을 포함해 정·재계 및 학계 인사 2천700여 명이 이 시대의 다양한 관심사를 논의한다.


개막일인 이날 오후 다보스포럼 대회의장에서는 포럼 창립자이자 이사장인 경제학자 클라우스 슈밥 교수가 각국의 리더들을 맞이하는 리셉션 행사가 열렸다.


기후변화 대응과 식량안보 등 분야에서 공로가 인정된 글로벌 문화 리더 4명에게 시상하는 ‘크리스털 어워즈’ 행사와 개막 공연, 일상 속 기후위기 대응을 주제로 하는 열린 포럼 등의 행사가 이어졌다.


주요 7개국(G7) 정상 가운데에는 참석이 확실시되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18일 특별 연설에 나선다. 그는 전 세계가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것을 강조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같은 날 특별 연설을 통해 글로벌 위기 대응을 위한 협력을 강조한다.


올해 다보스포럼에는 미국과 중국 정상이 참석하지 않는다.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존 케리 기후 특사와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장, 마티 월시 노동부 장관, 캐서린 타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서는 시진핑 국가주석을 대신해 류허 부총리가 17일 다보스포럼 대회의장에서 특별 연설을 한다. 미·중국과 영국, 프랑스 등 주요국 정상들의 불참이 예상되면서 주목도가 떨어지지 않겠느냐는 일각의 지적도 나온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경우, 온라인 또는 직접 참석 방식으로 다보스포럼에 모습을 드러내 1년이 다 돼 가는 전쟁의 진행 상황을 알리고 각국의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다보스포럼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안보 이슈와 함께 인플레이션을 비롯한 경제 위기, 기후위기, 일자리, 인공지능 등 세계 각국이 관심을 두고 공동 대응해야 할 주제를 놓고 각국 리더들과 전문가들이 의견을 나누게 된다.


매년 1월 연례 행사로 열리던 다보스포럼은 2021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행사가 취소됐으며 지난해에는 1월 행사를 미루고 5월에 열린 바 있다. 


올해 행사는 3년 만에 재개되는 1월 대면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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