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이렇게 야당과 대화 안 하는 대통령 처음 봐“

“이제야 이재명답다…결국 국민이 알아줄 것”

 

전남투데이 강영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6개월 넘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을 하고 있지 않은 것에 대해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인간으로서의 기본도 안 돼 있다"고 비판했다.

 

"권한이, 힘이 있는 쪽에서 먼저 악수를 내밀어야 이 모든 일은 진행이 된다"라며 "그런데 지금 그냥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만 하고 무시하고 이런 속에서 무슨 대화가 되느냐"고 지적했다.

 

문희상 전 의장은 오늘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역대 대통령 중에 이렇게 야당과 대화 안 하는 대통령은 나는 처음 봤다. 벌써 6개월이 지났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를 피의자로 간주해 만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진행자 질문에는 "무죄추정 원칙에도 어긋나고, 헌법적으로도 그렇고, 자기하고 표 차이가 얼마 안 나게 해서 떨어진 그런 사람인데 낙선자를 대우하는 기본도 안 돼 있는 것이다. 인간으로서의 기본"이라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13일 전날 이재명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을 두고 “모처럼 시원했다. 이제야 이재명답고 제1야당 대표다운 모습이 돌아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전날 국회 사랑재에서 진행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영수회담을 제안한 바 있다. 당시 이 대표는 "저는 이미 여러 차례 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안했다. 그 제안은 지금도 유효하다"며 "일방통행 국정을 중단하고 실종된 정치의 복원에 협력해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문 전 의장은 이날 “늦은 감은 있지만 그러나 아주 늦은 건 아니다. 정부여당과 개혁경쟁, 민생경쟁을 해야 한다. 이렇게 치열하게 해 나가면 국민이 결국은 알아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의장은 "여야 간 합의가 되는 첫날부터 양쪽에 원내대표끼리 어렵게 합의한 게 검찰개혁에 관한 기본 선을 그었다. 그런데 되자마자 그 다음 날 대통령이나 대통령실 한마디에 와르르 없어진다"라며 "이게 불행의 씨앗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후로 계속 지금 이렇게 되는 건 정치의 실종이고 이건 결국 국민의 불신을 유도하게 되고 국민의 불신은 무신불립이라고 국가 자체 존립의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도 비판했다.

 

문 전 의장은 윤 대통령이 제시한 3대 개혁을 두고는 "아주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대목"이라며 "'과거 정권 탓만하고 과거 얘기만 자꾸 해서 전 정권을 자꾸 헐뜯는 얘기를 해서 정체성을 확립하려는 건 그건 바보다. 미래를 얘기하고 비전을 얘기하고 처음 최초로 개혁에 관한 3대 개혁을 얘기했다"고 긍정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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