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 출석···“정치검찰에 당당히 맞서겠다”

정적 제거 위한 조작·표적수사…정치 검찰이 파놓은 함정

 

 

전남투데이 강영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성남FC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소환 조사에 출석했다.

 

당 지도부와 함께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온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34분 검찰 포토라인에 도착, 13분 동안 입장을 발표했다.

 

제1야당 현직 대표가 검찰 소환 요구를 받고 출석하는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이 대표는 성남지청 정문 앞 도로에서 내려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성남지청으로 올라갔다.

 

성남지청 앞에서 이 대표는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 헌정사 초유의 현장, 그 자리에 서 있다”면서 “오늘 이 자리는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환 조사는 정치검찰이 파놓은 함정이다. 당당히 맞서겠다”며 “불의한 정권의 역주행을 이겨내고, 역사는 전진한다는 명백한 진리를 증명한 역사의 변곡점으로 기록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성남지청 앞에는 이 대표 지지자들 수천여명이 모여있다. 지청 맞은편에는 보수단체의 맞불 집회가 열리고 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기동대 12개 중대 등 경력 9백여 명을 투입했다. 이 대표는 성남FC 불법 후원금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16~2018년, 성남FC구단주로 있으면서 네이버와 두산건설, 차병원 등으로부터 170여억 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들에게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이 이 대표에게 적용한 혐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제3자 뇌물공여 혐의다. 이 대표가 2015~2017년 성남시장 재직 중 성남FC구단주를 맡으면서 기업들로부터 성남FC(제3자)에 후원금을 내도록 해 이득을 보게 한 뒤 그 대가로 기업들의 부정한 청탁을 들어줬다는 것이다.

 

정치적 이득을 고려해 민원 현안이 있는 기업들을 골라 후원금을 내도록 했는지가 쟁점이다.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