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권 퇴진집회 간 민주 장경태 최고… 국민의힘 “민주당 당론이냐”

촛불집회 참석한 장경태 “참사 우롱하는 정부, 좌시 않겠다”

 

전남투데이 강영선 기자 |  민주당 지도부인 장경태 최고위원이 지난 17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에 참석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노 넘은 형태”라고 비난하며 “윤 대통령 퇴진이 민주당 지도부의 공식 입장이냐”고 추궁하고 나섰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지난 20일 논평을 통해 “장 최고위원이 지난 주말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촛불집회에 참석했다”며 “안민석, 김용민, 유정주 등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촛불집회에 참석해 정부 흔들기에 혈안이었고, 민주당은 그때마다 개별 의원들의 판단에 맡길 문제라며 회피해왔다”고 비판했다.


양 대변인은 “장경태 의원은 민주당의 최고위원이며 당 지도부인데, 이 또한 개인의 의견이라 치부할 것이냐”며 “장 최고위원의 정부 퇴진 집회 참석이 민주당 지도부의 공식 입장인지 명확한 답변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주말 장 최고위원이 참석한 집회는 촛불행동이라는 친야 단체에서 주최했다. 이날 주최 측 추산 2만여명이 참석해 ‘윤석열은 퇴진하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숭례문 앞 대로까지 행진했다. 집회 중엔 “새해에는 이 정권을 몰아내자”는 구호가 나왔고, 윤 대통령 사진에 ‘패륜 윤석열’이라고 인쇄된 대형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장 의원은 참석 하루 뒤 SNS에 “이태원 참사와 국정 무능에 분노하신 많은 국민께서 영하 10도의 추위에도 촛불 대열에 함께 하셨다”며 “저 또한 국민과 소통하고 함께 하기 위해 전국집중 촛불 집회에 참석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장 의원은 이어 “민생과 민심을 무시하고 참사를 우롱하는 윤석열 정부를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덧붙이며 해당 촛불 집회에 참석한 모습을 담은 사진 3장을 함께 게시했다.


그동안 민주당 지도부는 윤 대통령 탄핵과 퇴진을 주장하는 촛불집회와는 거리를 둬왔다. 앞서 안민석, 김용민, 유정주,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 등이 촛불집회에 참석했을 때도 민주당 지도부는 “개별 의원들의 정치적 의사와 소신에 따른 행동”이라며 선을 그어왔다. 


그러나 이날에는 민주당 지도부 일원인 장 최고위원이 직접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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