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이 집계한 최근 10년간(′14~′23년)의 전체 화재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주택 화재 발생률은 전체 화재 건수의 약 18%인데 비해 주택 화재로 인한 사망자 비율은 절반가량인 46%에 달하는 거로 나타났다.
이처럼 주택 화재 시 인명피해 비중이 높은 이유는 화재가 주로 심야 취약 시간대(오전 12~6시)에 발생해 사고를 조기에 인지하지 못하고 설령 인지를 했더라도 초기 소화가 가능한 주택용 소방시설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주택에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말한다.
지난 2012년 2월 ‘소방시설법’ 제8조가 시행된 후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으로 연평균 주택 화재 발생 건수는 1.5%, 이 인한 사망자는 10% 감소한 거로 나타났다.
이 같은 통계는 실제 사례로 입증된다.
지난 17일 통영의 한 가정집 태양광 설비에 불이 붙었으나 주민이 소화기를 활용해 진화했고 18일 논산에서도 주택 냉동고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거주자가 소화기로 초기 진화한 사례가 있다. 지난달 2일에는 용인의 한 공동주택 4층에서 음식물 조리 중 화재가 발생했으나 역시 거주자가 소화기로 초기 진화에 성공해 더 큰 피해를 사전에 방지했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화재 시 초동 대처에 큰 도움이 된다. 소화기는 화재 발생 초기에 소방차 한 대와 맞먹는 효력을 발휘한다. 단독경보형감지기는 스스로 화재를 감지하고 경보를 울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는 선택이 아닌 의무다. 불과 3만원 정도의 투자로 화마로부터 소중한 여러분과 가정을 지킬 수 있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최고의 투자 종목이다.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에 망설이지 말고 투자하기 바란다. 이 투자는 지금도 늦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