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천세두 기자 | 서울 봉은사의 동지(冬至) 풍경이 제주의 향기로 더욱 풍성해졌다. 1년 만에 재개된 제주감귤 판촉전이 시민들의 호응 속에 ‘국민 비타민C’의 입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1~22일 양일간 서울 강남구 봉은사에서 ㈔제주감귤연합회와 함께 감귤 판촉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제주도와 봉은사가 2022년 체결한 역사·문화 교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교류 협약의 일환으로, 도심 속 사찰에서 제주감귤의 우수성을 알리고 감귤 소비층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오영훈 지사, 고우일 농협은행제주영업본부장, 현재근 제주위미농협장, 조성명 강남구청장, 이호귀 강남구의회의장, 원명 봉은사 주지스님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제주도는 제주감귤 공동브랜드 ‘귤로장생’ 할인 판매와 함께 도내 농촌융복합산업 인증업체의 감귤과즐, 발효식초, 감귤청, 진공건조감귤 등 다양한 가공품을 선보여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봉은사가 동짓날을 맞아 준비한 1만명 분의 팥죽도 겨울나기의 훈훈한 정을 더했다.
방문객들은 제주감귤과 팥죽을 함께 즐기며 전통과 제주의 맛이 어우러진 풍성한 나눔의 현장에 동참했다.
특히 ‘아기 남방큰돌고래 남돌이를 도와줘’ 캠페인을 함께 진행해 제주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도 이끌어냈다. 제주 고향사랑기부금 제1호 사업인 남방큰돌고래 보호와 연계한 이번 캠페인을 통해 제주고향사랑기부 참여와 남방큰돌고래 보호 동참을 유도했다.
이날 제주장터에서 감귤을 구매한 한 서울시민은 “지난해 맛본 제주감귤의 맛이 잊히지 않아 올해도 찾아왔다”며 높은 품질에 만족감을 표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의 깨끗한 자연에서 자란 고품질 감귤과 가공품을 서울시민들과 나눌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제주감귤의 경쟁력을 높이고 소비자와 더욱 가까워질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