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설 명절은 가족과 친지가 한자리에 모여 소중한 시간을 보내는 시기이다. 이러한 명절을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택 화재 예방을 위한 사전 준비이며, 그 핵심은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이다. 소방청 국가화재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설 연휴 기간 전국에서 2,689건의 화재가 발생하여 27명이 사망하고 137명이 부상하는 등 총 16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였다. 특히 화재 발생 장소를 분석한 결과, 842건(31.3%)이 주거시설에서 발생하였으며, 이 중 단독주택 화재가 506건으로 주거시설 화재의 60.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설 명절 기간 화재는 다수의 경우 가정에서 발생하며, 그 원인 또한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음식물 조리 중 자리 비움, 난방기기·전열기기 사용 부주의 등 일상적인 상황에서 발생한 화재가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초기 대응이 가능한 안전장치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이러한 가정 내 화재에 대비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안전수단이다. 주택용 소방시설에는 ▲초기 화재를 직접 진압할 수 있는 소화기 ▲화재 발생 시 경보음을 통해 신속한 대피를
광주·전남 행정통합 특별법이 중앙정부의 제동에 걸리자 지역 정치권이 일제히 “부처 이기주의”를 성토하고 있다. 통합이 잘되면 자신의 공으로, 틀어지면 남 탓으로 돌리는 익숙한 정치 행태가 또다시 반복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뿌리는 중앙정부가 아니라, 충분한 준비와 설계 없이 속도전만 앞세운 광주·전남 지도부와 정치권에 있다. 이번 통합 특별법안에 대해 정부 부처는 400개에 가까운 조항 중 119개에 “수용 불가” 의견을 냈다. 인공지능·에너지 등 핵심 첨단산업에 대한 권한 이양과 재정 특례가 집중적으로 반대에 부딪혔고, 타 시·도와의 형평성과 국가 재정운용 원칙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통합을 추진하는 측은 “광주·전남의 미래가 걸린 특례”라고 주장하지만, 법적·재정적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세밀한 설계 대신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정치적 수사와 일정 맞추기에 매달려온 것이 현실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절차와 공론화의 빈약함이다. 광주시·전남도 공무원 설문조사에서 절반이 넘는 도청 공무원, 80%에 이르는 시청 공무원들이 통합을 ‘졸속·성급하다’고 본다는 결과가 나왔음에도, 지도부는 “우려”를 넘어선 현장 반대 목소리를 사실상 외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