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제주 창업생태계가 하나로 뭉쳤다

도내 36개 창업지원기관 한자리에,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지원책 모색

 

전남투데이 천세두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가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창업지원기관과 단체, 담당부서가 소통과 협업을 강화하는 민관 협력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제주도는 23일 오후 2시 도청 탐라홀에서 '제주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도내 창업지원기관, 단체, 담당부서 등 36명이 참석해 제주 창업 현황을 진단하고 발전방안을 모색했다.

 

간담회는 이병선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장의 ‘제주 창업생태계 활성화 전략’, 권익대 한국평가데이터 개인CB사업부장의 ‘빅데이터 기반 제주특별자치도 창·폐업분석’ 주제발표 후 오영훈 지사 주재 자유토론으로 진행됐다.

 

이병선 센터장은 주요 성과로 보육기업 412개사 육성, 46개사 투자 유치, 878억 원의 민간 투자유치 실적을 소개하고, 보육기업 발굴-보육-투자-스케일업-졸업-재투자를 통한 제주 혁신 창업생태계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한국평가데이터의 2018년부터 2024년까지 7년간의 제주지역 창·폐업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보면, 제주지역 창업률은 2018년 18.1%에서 2024년 11.2%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폐업률은 11.8%에서 11.0%로 소폭 감소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특히 여성 창업자가 전체의 54.7%를 차지했으며 출신지별로는 도외 출신 창업자가 56%였다. 최근 2년간 가장 많이 창업한 업종은 커피전문점으로 나타났다.

 

전체토론에서는 창업 교육 및 컨설팅 프로그램 강화, 창업 자금 지원 확대, 창업 생태계 내 네트워크 활성화 등 지속가능한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정운영 금융과행복네트워크 이사장은 “창업자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개인 재무진단과 컨설팅이 창업지원과 함께 운영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유동 전 한국스페셜티커피협회 회장은 “‘탐나는전' 결제시스템을 지역 배달앱, 숙박, 항공 등 관광서비스와 연계해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창업지도사협회와 한국외식업중앙회 등 외식업계에서는 외식업 창업 교육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의무 위생교육에 실무 중심 콘텐츠 보강과 교육 이수자 인센티브 제공 방안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제주 전통음식의 간편식 사업화와 제주가치 통합돌봄 연계를 통한 판로 확보, 무인점포 등 새로운 형태의 외식업 도입을 통한 창업 활성화 방안이 제시됐다.

 

오영훈 지사는 “경기 불안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창업 생태계 구성원들의 소통과 협업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빅데이터 기반 통계자료를 정기적으로 공유하고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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