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정홍균 기자 | 국회가 본회의를 열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과 이재명 정부 첫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 등을 두고 막바지 협상에 나선다.
더불어민주당은 3일 오후 1시 30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총리 인준안과 추경안, 상법 개정안 등에 대한 의견을 정리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이날 오후 2시 본회의 개의를 요청하고 있다.
다만 국민의힘은 총리 인준 철회 등을 요구하면서 3일 본회의 개의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황정아 대변인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3일) 본회의때 총리 인준안과 상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라며 "추경안은 3일 또는 4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전날 상법 개정안을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상법 개정안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거쳐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여야는 김민석 후보자를 두고는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앞선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를 둘러싼 재산 증식과 자녀 관련 의혹이 해소됐다며 인준 협조를 요구하고 있다. 여야 합의가 불발될 경우 단독 처리도 시사하고 있다.
과반 의석을 보유한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 청문 경과 보고서 채택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본회의가 열리면 인준안을 단독 처리할 수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를 부적격 인사로 규정하고 자진 사퇴나 지명 철회를 촉구하고 있으나, 더불어민주당은 여야 합의가 불발될 경우 단독 처리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전날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총리 후보를 비롯해 다수의 장관 후보자가 도덕성과 능력에서 심각한 결격 사유가 드러났다"며 "야당다운 야당으로 거듭나 비판과 견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