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1주기, 광주·전남서 잇따른 추모행사 열려

 

전남투데이 조평훈 기자 | 세월호 참사 11주기를 맞아 광주·전남에서도 추모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세월호 참사 당일인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해역에서는 4·16재단 주최로 선상추모식이 열린다. 유가족들은 세월호 침몰 해역에서 국화를 던지며 희생자들을 위로한다. 16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 세월호 선체 앞에선 세월호 참사 11주기 목포 기억식이 열린다. 목포 기억식은 기억사 낭독, 추모 공연, 시 낭송, 헌화, 세월호 치유의 춤 순으로 진행된다.

 

세월호광주시민상주모임과 광주청소년촛불모임은 12일부터 16일까지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시민분향소를 운영한다. ‘기억하고 행동하는 시민분향소’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린 분향소에는 세월호 희생자 304명의 사진이 놓여 있다. 시민상주모임은 2014년 세월호 참사 직후 광주지역 18개 마을에서 희생자 304명을 추모하기 위해 결성돼 11년째 시민합동분향소를 운영하고 있다.

 

광주 남구 푸른길 촛불모임은 15일 백운동 양우내안애 앞 생명안전기억공원(가칭)에서 추모 행사를 열었다. 광주 서구 풍암 촛불모임도 15일 신암근린공원에서 기억문화제를, 북구 마을 촛불모임은 16일 북구청 앞 광장에서 추모 행사를 연다.

 

광주시교육청도 4·16세월호 참사 11주기를 맞아 오는 18일까지를 추모기간으로 지정해 운영한다. 추모기간 동안 노란리본달기, 세월호 11주기 현수막 및 추모문구 게시, 안전한 교육 실천 다짐 선언, 사이버 추모관 운영, 세월호 바람개비 설치 등을 이어간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15일 성명서를 내고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의 참혹함과 비통함은 우리 마음속 깊은 상흔으로 남아있다"며 "여전히 지울 수 없는 아픔을 안고 살아가고 계신 유가족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국가가 지키지 못해 304명이 희생됐다. 책임을 통감하고 끝까지 진실을 밝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대책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광주시의회 의원들도 성명을 통해 "세월호 참사 304명의 소중한 생명을 가슴에 품고 슬픔과 책임의 무게를 다시금 되새긴다"고 추모했다. 이들은 "계속해서 이어지는 참사가 단순한 비극으로 끝나서는 안된다"며 "생명과 안전이 우선이 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해양수산부 등은 세월호 참사 11주기를 맞아 국립 세월호생명기억관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전남 목포 고하도 배후 부지에세월호 참사의 아픔에 공감·연대하고 안전 의식을 되새길 수 있는 해양 안전 복합 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4·16기억관, 생명공원과 생명체험관 등이 들어선다.세월호 선체도 생명기억관 내에 영구 거치·보전되며 4·16기억관, 생명공원과 생명체험관 등이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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