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교육지원청,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우리 가슴에 세월호 11주기 추모

빛으로 새긴 기억의 약속, 솔가람고 프로젝트 수업으로 추모 공간 조성

 

전남투데이 탁상훈 기자 | 담양교육지원청(교육장 이경애)은 세월호 참사 11주기를 맞아 ‘2025 생명과 안전의 가치를 기억하며, 함께 만드는 내일’이라는 주제로 4월 추모 기간을 운영해 기억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솔가람고등학교 학생자치회와의 연계를 통해 진행된 협업 프로젝트 수업은 이번 추모 기간의 중심이 됐다. 「만듦으로 추모한다 Since 2014.04.16」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 프로젝트는 희생자를 추모하고 생명과 안전의 가치를 기억하는 학생 주도형 활동으로, 그 결과물이 담양교육지원청 본관 1층 로비에 전시되며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깊은 공감을 얻고 있다. 담양교육지원청 직원들은 전시된 작품앞에서 16일 10시 추모 묵념을 하고 온라인 기억관과 전시작품에 편지를 쓰고 붙여 추모의 마음을 나눴다.

 

또한 솔가람고 학생들은 세월호 추모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작품 구성하는 한 단계 단계마다 추모와 기억의 메시지를 담아 목재 프레임을 제작하고, 레이저 각인을 통해 의미 있는 문구와 이미지를 조형물에 새겼다. 또 3D프린터를 활용하여 노란 리본을 제작하고, 전 과정을 기록 영상으로 남기며 그 의미를 더했다. 솔가람고 전교생은 각자 한 마리씩의 나비를 만들어 추모 조형물에 담았고 교육지원청 직원들도 추모 엽서를 작성해 함께 기억하는 자리에 동참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솔가람고 3학년 학생은 “잊혀져가는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조형물에 깃든 빛으로 표현하고 싶었다”며, 작품에 담긴 상징을 설명했다. 조형물에 비추는 빛은 희생자를 기억하고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담은 등불로 앞으로도 꺼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고 전했다.

 

이경애 담양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에 생명과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임을 일깨워준 아픈 기억"이라며 "학생들의 손으로 직접 만든 이 추모 공간이 단지 추모를 넘어 서로의 삶을 지키는 공동체 의식을 확산시키는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담양교육지원청은 앞으로도 자율성과 다양성에 기반한 학생 주도의 교육과성을 기획해 삶과 연계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추모 프로젝트는 공동체 연대와 민주 시민성을 기르는 교육적 의미를 실현하는 또 하나의 걸음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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