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천세두 기자 | 제주시 구좌읍은 관내 유관기관과 함께 매년 발생하는 고사리 채취객 길 잃음(실종)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인다.
구좌읍과 구좌파출소, 구좌119센터, 자치경찰단 동부행복치안센터 등 3개 유관기관은 27일 구좌읍사무소에서 고사리철 대비 주민 안전 확보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안석봉 구좌읍장을 비롯해 구좌파출소, 구좌119센터, 자치경찰단 동부행복치안센터가 참석해 안전사고 예방 활동을 위한 기관별 역할과 협업사항을 논의했다.
각 기관은 주민 안전·안심 체계를 구축해 예방 활동 및 현장 공동 대응을 통해 시민 안전을 확보하기로 협의했다.
우선 최초 신고가 접수되면 비상연락망을 통해 신속하게 신고 내용을 전파하고, 기관별 역할 분담에 따른 현장 확인과 조치 사항 등을 공유해 대응해 나간다.
구좌읍에서는 채취객 길 잃음 사고 발생 시 실종자의 위치를 쉽게 파악하기 위해 풍력발전기 25기에 위치번호를 표기하고 주요 고사리 채취 지역 11곳에 안전수칙 홍보 및 위치번호 표기 현수막 22개를 게첨한다.
또 주요 고사리 채취 지역 불법 주정차로 인한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갓길에 PE 드럼과 안전띠를 설치한다.
구좌파출소에서는 사고 예방을 위해 중산간 순찰차 거점 근무 강화와 즉응태세를 유지한다. 이와 함께 고사리 채취 주요 장소에서 전단지, 호각 등을 배부하고 상황발생 시 열화상 투시용 카메라를 투입해 야간에도 수색활동을 전개한다.
구좌119센터는 실종(미귀가)자 수색 시 구조견을 투입해 수색효율을 높이고 상황에 따라 지역 내 의용소방대를 동원해 수색에 임한다.
자치경찰단 동부행복치안센터는 매일 오후 4시에서 5시 사이 취약지역을 순찰하고 사이렌을 송출하여 고사리 채귀객의 귀가를 돕는다. 또 전 직원이 드론 장비 자격증을 취득해 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드론 수색 활동을 펼쳐 나간다.
안석봉 구좌읍장은 “작년 한 해 고사리 철 채취객 실종사고는 34건으로 급증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관내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고사리 채취객 길 잃음 사고를 예방하고 사고 발생 시 실종자 수색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안전사고를 방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5년간 구좌읍 관내 고사리 채취객 실종 사고는 73건이 발생해 82명을 구조했으며, 지난해에는 실종 사고자 34명을 구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