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김우정 기자 | 화물연대가 보름여 만에 파업을 철회하면서 광주‧전남 물류 상황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에서는 출고 차량을 실어 나르는 카 캐리어 108대가 12일 순차적으로 현장에 복귀, 탁송 체제가 정상화됐다.
다만 그동안 출고 지연돼 임시 적치장에 보관 중이던 일부 물량에 대해서는 개별 도로 운송(로드 탁송)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출하 지연으로 광주·곡성공장의 생산량을 70%까지 감축했던 금호타이어도 조업 정상화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삼성전자 광주공장은 화물연대 파업 철회가 결정된 지난 9일부터 수출용 제품 출하를 재개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역시 화물 기사들이 속속 복귀하면서 평상시의 절반 이상으로 물류가 회복됐다.
파업으로 매일 1만7천t의 철강이 제철소에 쌓여 일부 공정 중단까지 고려되기도 했지만, 철강·석유화학 업종에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지고 파업 종료로 이어지면서 운송량이 늘어가고 있다.
여수산단에서는 GS칼텍스 등 주요 업체들의 화학제품 출하 물량이 평상시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유사인 GS칼텍스는 평시의 절반 수준으로 기름 공급이 이뤄지고 있는데, 조만간 평시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양항 화물 반‧출입도 정상화됐다. 광양제철에는 매일 철강 1만7천t이 쌓이기도 했지만 파업 철회 전인 지난 6일부터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복귀하면서 이미 정상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