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김우정 기자 | 이달 들어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감염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면서 달걀값 상승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이번달 27일까지 국내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총 22건에 달한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는 주로 충북 지역 오리농장을 중심으로 확진 사례가 보고됐으나 이달 중순부터는 전국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산란계 농장 확진 사례는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5건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달걀 생산은 아직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밝혔지만, 고병원성 AI 확산을 우려해 유통업체들이 재고 확보에 나서면서 달걀 산지가격과 도매가격이 점차 오르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른 특란 10개당 산지 가격은 지난달 28일 1천628원에서 이달 25일 1천683원으로 3.4퍼센트 상승했고, 같은 기간 도매가격은 1천814원에서 1천908원으로 5.2퍼센트 올랐다.
농식품부는 달걀 수급이 불안해질 가능성에 대비해 생산기반을 확충하고 달걀 사재기 등 부당이득 추구행위를 단속하고 있다.
또한 극심한 달걀 공급 부족 상황이 예상될 경우 신선란을 직접 수입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