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박수경 기자 | 잔소리를 했다는 이유로 몸이 아픈 자신을 뒷바라지한 어머니를 살해한 4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지난 27일 광주고법 형사1부(이승철 고법판사)는 존속살해 등 혐의로 기소된 A(44)씨의 항소심에서 검사와 A씨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20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앞서 A씨에게 내려진 위치추적 전자장치 20년 부착 명령도 유지됐다. A씨는 지난 4월 19일 오후 10시쯤 전남 광양시 한 주택에서 함께 살던 어머니 B(62)씨에게 흉기를 여러 차례 휘둘러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결과 A씨는 모친이 술을 마시고 들어온 자신을 혼내고 다시 병원에 입원하라고 했다는 이유로 흉기를 수차례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모친과 함께 살고 있던 A씨는 뚜렷한 직업이 없었다. 과거 교통사고를 당해 사고 후유증과 허리 통증으로 장기간 병원 신세를 졌다. 그때마다 그의 곁에는 모친이 있었다. 모친은 아픈 아들을 평생 뒷바라지하며 살았다. A씨는 숨진 모친을 그대로 방치한 채 어머니가 차고 있던 목걸이와 반지를 챙겨 나와 광주의 한 유흥주점에서 40만 원 상당의 술을 마셨다. 이후 A씨는 광주 동구 대
전남투데이 박수경 기자 | 가뭄 장기화로 비상이 걸린 광주‧전남 지역에 이틀간 비가 내렸지만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3일 광주기상청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23일 오전까지 전남 서해안과 섬 지역을 중심으로 10mm 안팎 비가 내렸다. 지역별 강수량은 진도 상조도 10.5mm, 완도 청산도 10.4mm, 신안 홍도 9.5mm, 완도 보길도 9㎜ 등이다. 같은 기간 광주·전남 내륙에 내린 비는 5mm 안팎에 불과했다. 화순 이양 5.5mm, 강진 성전 5.5mm, 나주 5.5mm, 광주 풍암동 4mm 등으로 강수량이 적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다시 한 차례 비 소식이 있을 것으로 예보했다. 광주·전남은 앞으로 석 달간 300mm 이상의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내년 초 제한급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남투데이 박세훈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2 카타르월드컵 첫 경기에 나선다.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의 H조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가나, 포르투갈, 우루과이와 한 조에 속했다. 만만한 팀은 없지만 첫 판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다면 16강 가능성은 높아진다. 한국은 그동안 2002 한일월드컵(4강)과 2010 남아공월드컵(16강) 등 2차례 16강에 오른 바 있다. 이번에 조별리그를 통과한다면 2010년 이후 12년만에 통산 3번째 16강 무대를 밟는 것이다. 한번도 넘지 못한 남미팀 벽을 깨야 16강이 보인다. 첫 경기라는 부담감도 있지만, 역대 남미팀에 한번도 이겨보지 못했다는 것도 한국의 아킬레스건이다. 한국은 역대 월드컵 본선에서 남미팀과의 5차례 대결에서 1무4패를 기록중이다.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에 각각 두번 졌고, 볼리비아와 비겼다. 벤투호가 우루과이를 넘는다면 16강으로 가는 길은 넓어지지만, 만약 패한다면 더 호화멤버로 무장한 포르투갈, 아프리카의 복병 가나전이 더욱 부담스럽게 된다. 한국대표팀이 제1과제는 ‘베스트1
전남투데이 박수경 기자 | 유족의 동의 없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을 공개한 야권 성향의 인터넷 매체 ‘민들레’는 “유족이 요청하면 이름을 삭제하겠다”고 했지만 사실상 삭제하는 게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을 공개한 인터넷 매체 ‘시민언론 민들레’는 유족의 동의 없이 희생자 이름을 공개한 것으로 논란이 됐다. 17일 오전 기준 29명의 이름은 유가족의 뜻을 반영해 OOO으로 표기됐고, ‘유가족이 원하지 않으면 이름을 삭제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실상은 달랐다. ‘시민언론 민들레’는 유가족을 사칭해 이름 삭제를 원하는 시도가 있었다며, 실명을 지우려면 회원가입 후 이메일을 보내게 했다. 유족은 해당 홈페이지에서 삭제 요청과 관련한 별도의 안내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은 것으로 전해진다. 뿐만 아니라 한 유족이 삭제 요청 메일을 보냈더니 “신청자의 신분증 사진을 보내달라”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유가족을 사칭하는 경우가 있어 실명을 확인하고 있다”라며 이유를 밝혔다. 한 유족은 이름 삭제에만 사흘째 매달리고 있는데, 너무 고통스럽다며 심정을 밝혔다. 이에 해당 매체가 희생자 명단을 불법적으로 입수했을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경
전남투데이 박수경 기자 | 송진호(59) 전)목포시체육회장은 “공정한 체육지원, 투명한 체육행정, 인적중심의 조직운영을 통해 전남체육의 새 역사를 다시 쓰겠다”고 밝혔다. 송진호 전라남도체육회장 선거 출마자는 지난 16일 전라남도체육회관 3층에서 전남체육회장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전남체육의 미래를 위해 젊은 열정과 체육단체에서 몸담고 활동해 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남체육 발전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면서 2020년 제1기 민선 체육회가 출범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체육활동은 침체되고 각종 대회가 취소되는 상황을 아쉬워하며 활력 넘치는 전남체육회를 만들기 위해 출마하게 됐다며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송진호 출마자는 2023년도에는 전국의 3만여 체육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량을 겨루는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개최를 앞두고,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체육회장이 필요하고 대회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체육회가 중심이 되어 전국체육대회 준비를 완벽하게 수행해 내겠다며 자신의 강점인 추진력과 인맥을 강조했다. 이어 전남체육이 성장 발전하기 위한 공약으로 체육회의 재정자립을 위해 도예산 대비 일정비율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체육진
전남투데이 박수경 기자 | 지난 10일 목포시장애인종합복지관과 세한대학교 특수교육과는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장은채 목포시장애인복지관장과 양복완 세한대학교 부총장, 김미경 세한대학교 특수교육과 학과장, 김형우 산학협력단 부단장, 기관 관계자 5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두 기관은 상호연대를 통해 지역사회의 복지증진 및 나눔 문화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장애관련 사례관리, 학습지도, 멘토링 등 재능기부 등 상호 교류·협력해 학생들의 현장경험을 지원해 더 나아가 지역사회에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한대학교 특수교육과는 협약 이전부터 자원봉사활동과 사례관리 자문 등 다양한 활동 중이며, 협약 후 특수교육과 학생들이 4주간 1대 1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시민옹호활동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복완 세한대학교 부총장은 “이번 협약은 매우 뜻 깊고 의미 있는 자리이다. 앞으로도 장애인복지 증진을 위해 서로 협력해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사업들을 많이 추진할 수 있길 희망한다.” 이에 장은채 관장도 “평소 복지관의 전반적인 운영과 사례관리 등 전문적인 분야까지 물심양면 협조하며 이번 협약을 위해 크게 애써주신 김미경 특수교육과
전남투데이 박수경 기자 | 광주디자인진흥원이 광주시 출자‧출연기관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탄소중립 등 사회적 가치 실현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2022년 11월 10일 대회의실에서 ESG 경영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광주디자인진흥원은 지난해 12월 제7대 송진희 원장이 취임하면서 ESG 경영방향을 명확히 하고 이해관계자 공유 확산을 강조하면서 ESG 경영을 위한 사례와 임직원 교육과 토론회를 통해 지역사회 선도 출연기관으로 ESG 경영 생태계 확산 역할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 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과공공기관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재무적 요소 이상으로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 사회, 지배 구조를 중시해야 한다는 경영 이념이다. 광주디자인진흥원은 전남대학교 나주몽 교수 등 외부 전문가 11명이 포함된 ESG 경영 도입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해 ESG 경영의 밑그림을 그릴 예정이다. 위원회는 광주디자인진흥원에 맞는 ESG 경영을 도입하기 위해 그 필요성과 목적, 정의와 트렌드, 공공기관 및 국내외 적용 사례 등을 분석하고, 특히 공공기관의 특성에 적합한
전남투데이 박수경 기자 | 광주 평동산단의 한 제조업체에서 20대 노동자가 작업 중 무게 1.8톤 철제코일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7일 밤 9시11분쯤 광주 광산구 평동산단에 위치한 전자제품 부품 제조업체에서 20대 노동자 A씨가 1.8톤 철제코일 아래에 깔리는 사고를 당했다.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해당 업체 정규직인 A씨는 부품 원자재인 철제코일을 기계 운반 장치로 옮기는 공정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당시 외국인 노동자와 함께 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가 난 업체는 규모 측면에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올해 1월부터 시행한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르면 상시 근로자 수가 50인 이상인 사업자에서 1명 이상 사망하거나 2명 이상 다치게 될 경우 사업주나 경영 책임자는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을 파악 중이다. 과실 책임자가 가려지면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는 고용노동부가 조사한다.
전남투데이 박수경 기자 | 사업주와 짜고 육아휴직 신청·확인서를 허위로 꾸미는 등 고용보험 급여를 부정 수령한 사례가 무더기 적발됐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최근 육아휴직급여 부정수급의심자 기획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2020년부터 지난 6월까지 8백여 건의 부정수급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일부 근로자들은 사업주와 짜고 실제로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않았으면서도 고용센터에 육아휴직 신청서·확인서를 제출, 매달 본인 명의의 통장으로 육아휴직 급여를 지급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근로자는 육아휴직 기간 중 사업주 요청을 받고 조기 복직해 일했으면서도 이러한 사실을 신고하지 않고, 1년간 육아휴직급여를 부정 수급하다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기획조사에서 드러난 부정수급액은 총 1억 1900만 원 규모로 확인됐다. 2억 5400만 원을 환수하고 부정수급자와 공모한 사업주 17명에 대해서는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황종철 광주고용노동청장은 “고용보험 부정 수급을 하다 적발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며 “고용보험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부정수급 예방과 수시 기획 수사·특별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광주노동
전남투데이 박수경 기자 | 광주‧전남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마지막 인사가 이어졌다. 지난 1일 오후 광주 광산구 한 장례식장에서는 지난달 29일 이태원을 찾았다가 희생된 은행원 정규직 전환을 앞둔 A씨(24·여)와 그의 20여 년 단짝친구 B씨(24·여)의 발인식이 1시간 간격을 두고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학창 시절 단짝이었던 이들은 각자의 정규직 전환·승진 축하를 위해 이태원에 모였다가 숨졌다. 이날 낮 발인제를 치른 A(24·여)씨의 빈소 제단에는 정규직 전환·정식 발령 내용이 담긴 ‘사령장’이 올랐다. 지난 2월부터 전남 지역 모 은행 서울 지점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던 A씨는 사내 정규직 전환 필기 시험 합격 통보를 받은 지 불과 하루 만인 지난달 29일 이태원에서 꽃다운 삶을 마감했다. 지난 8월 서울 유명 백화점에 취업한 B씨는 입사 3개월 만에 승진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한 지 불과 3주 만에 싸늘한 주검이 돼 가족들 곁으로 돌아왔다. 같은 날 오전 전남 장성군 한 장례식장에서도 이태원 참사의 광주·전남 최연소 희생자인 C양(19)의 발인식이 진행됐다. 전남 지역 미용 관련 고등학교를 나온 C씨는 평소 흰머리가 많은 아버지를 직접 염색해주는
전남투데이 박수경 기자 | 전남 광양 황금지구 내 초‧중 통합학교와 무안 오룡지구 고교 신설계획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를 통과했다.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10월 25일부터 3일 간 진행된 2022년 정기4차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서 도교육청이 요청한 (가칭)황금초·중 통합운영학교와 (가칭)오룡고등학교 설립안을 승인했다. 도교육청은 신도시 내 대규모 공동주택 건립에 맞춰 안정적인 교육환경 제공을 위해 학교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중앙투자심사 승인으로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학교설립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광양 황금지구의 경우 공동주택 4629세대의 입주가 2023년 11월부터 시작될 예정으로 학교설립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무안 오룡지구 역시 공동주택 입주가 본격화하면서 고교신설 여론이 높아졌고 민선 4기 김대중 교육감의 공약으로 제시되기도 했다. (가칭)황금초·중 통합운영학교는 2만㎡ 부지에 총사업비 597억 원을 들여 47학급 규모로, (가칭)오룡고등학교는 1만 8153㎡ 부지에 총사업비 440억 원을 들여 28학급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이들 두 학교에 대해 2026년 3월 개교를 목표로 2023년 본예산에 부지매입비, 설계비
전남투데이 박수경 기자 | 서울 이태원에는 경찰이 예상한 10만 명을 훌쩍 넘는 인파가 몰렸다.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를 맞아 예년보다 많은 인파가 몰린 것인데 경찰 등 당국의 대비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예고된 사고’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0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서울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이용객 수는 총13만 131명(승차 4만8558명, 하차 8만1573명)이었다. 3년 전 핼러윈을 앞둔 토요일(2019년 10월26일·9만6463명)보다 약 3만4000명 많았다. 지하철을 이용하지 않고 이태원을 찾은 인원까지 더하면 경찰이 예상한 10만 명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모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29일 137명을 이태원 일대에 배치했지만 참사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경찰은 주로 이태원로의 교통 관리에 투입됐을 뿐 이태원 골목 안쪽의 인파에 대한 안전 대비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보행자 통행 방향을 정하거나 진입 인원수를 조절하지 않았고, 2017년 등에 설치했던 폴리스라인도 설치하지 않았다. 이상민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서울 시내 곳곳에서 소요와 시위가 있어 경찰 경비 병력이 분산된 측면이 있